[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고급육 시장과
중급육 시장 이분화 필요

소비자 선호도 변화 대응
농가 효율성 극대화 등 
변화 동반돼야

  
소비자의 선호도 변화에 따라 한우도 중급육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팀은 최근 한국식품과학회 계간지에 이같은 내용을 게재하고 중급육 한우고기 생산시스템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우 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중급육 한우 시장을 넓혀 소비자의 선호도 변화에 부응하고 농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등 변화가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한우시장은 고급육 사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최근 비용 부담이 적은 살코기 형태의 소고기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중급육 한우고기 생산에 대한 요구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향후 2026년 미국, 2028년 호주산 소고기에 대한 관세가 철폐될 시 한우 산업이 더욱 위축될 수 있어 한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의 시급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모든 소에 대해 고급육 사양시스템을 획일적으로 적용하기보다 육성 초기에 개체 능력을 정확히 판별해 맞춤형 사양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급육 시장과 중급육 시장으로 이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무조건 근내지방도를 높여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 출하월령을 늘리고 고(高)에너지 사료를 급이하는 것이 아니라 개체 능력에 따라 출하월령과 사료급이체계를 정밀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육질등급이 낮을 것으로 판별된 소는 출하월령을 단축해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어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고급육 시장은 확보하면서도 수입육 시장을 대체할 중급육 한우고기 생산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효율성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정밀사양기술이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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