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보다 9% 이상↑
ASF 영향 없어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지난달 양돈 배합사료 생산량이 전월인 9월과 비교할 때 9%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월 파주에서 ASF(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후 해당지역의 살처분으로 양돈 사육마릿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사료협회 배합사료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양돈사료는 63만2536톤으로 전월보다 9.6%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도 2.1%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해 양돈사료 생산량 누계치를 살펴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SF가 전체 양돈 사육마릿수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가고 오히려 배합사료 생산량이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양돈 사육마릿수 증가는 지난해 늘어난 모돈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사료업체의 한 관계자는 “ASF로 양돈 마릿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국한된 지역에서 살처분이 일어났고 지난달 9일 연천군 14차 발생을 마지막으로 농가에서의 ASF발생은 멈춘 상태라서 사실상 ASF로 인한 사육마릿수 감소는 없을 듯 하다”며 “이 보다는 지난해 늘어난 모돈의 영향으로 사육마릿수가 대폭 늘어났고 올해 말로 갈수록 사육마릿수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양돈사료를 제외한 전축종의 배합사료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계사료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약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란계와 육계 사료는 전월 대비 10% 이상 생산량이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낙농사료는 전월보다는 8% 이상 늘어났지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3.2% 이상 줄면서 올해 누적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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