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투명성 제고 소비자 선택권 확대 기대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축산물품질평가원

일자별 산지 도소매가격 제공
유통단계별 비교 가능

▲ 축산물 가격비교서비스가 지난 22일 첫 선을 보인 가운데 QR코드를 찍으면 해당사이트로 접속할 수 있다.

최근 국민 1인당 육류소비가 증가하고 가격 상승 등으로 축산물 가격정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지표 제공 필요성이 부각됐다.

이런 가운데 축산물품질평가원(이하 축평원)이 지난 22일 ‘축산물 가격비교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여 주목된다.

 

투명성·가격안정화 목적

그동안 현장에선 산지·도매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소비자가격은 유지 내지는 상승하는 가격의 비대칭 현상이 발생했다.

축평원은 이번 축산물 가격비교서비스 오픈으로 축산물의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해 합리적 시장지표 기능을 수행하는 동시에 소비자의 정보 탐색비용을 감소시키고 편익을 증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더 나아가 유통업체 간 자율경쟁으로 가격인하 효과를 내고,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산지와 소비지간 가격 연동성 향상을 꾀할 계획이다.

장승진 축평원장은 “축산물 가격비교서비스를 통해 가격 투명성을 높이고 산지가격과 소비지가격의 빠른 연동으로 축산물 유통과 판매에 있어 혁신을 기대한다”면서 “공공데이터 오픈, 현장 상황 오픈 등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의 신규 진입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이어 “축산물 가격비교서비스를 국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대표 정보공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축적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급변하는 유통시장의 시장 환경에 시의적절 하게 대응 할 수 있는 분석자료를 제공,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2021년까지 3단계 추진키로

축평원은 이번 서비스 오픈을 위해 지난해 12월 유통단계별 분석과 가격정보 자동 수집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어 소매단계 홍보와 시범사업 참여업체 모집을 두 차례에서 걸쳐 지난 7월까지 마무리했고, 이해관계자 대상 설명회와 소상공인 참여 확대를 위한 협의도 지난달 실시했으며, 가격비교서비스 소매단계 시범운영과 사용자 의견수렴 등을 거쳐 이날 축산물 가격비교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축산물 가격비교서비스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일자별 산지, 도매, 소매가격 제공으로 유통단계별 비교가 가능하다. 또한 17개 시·도 최고·최저·평균가격, 사용자 설정 지역 내 업체별 가격정보 제공 등으로 지역별 비교가 가능하고, 대형마트, 슈퍼마켓, 정육점 등 유형별 평균가격 제공으로 업태별 비교도 가능하다.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 지자체 인허가 정보 활용, 전국 약 5만개 정육점 정보를 지도에 표시하는 정육점 가격지도가 구성됐다. 

자료수집과 운영은 5대 축산물(소, 돼지, 닭, 오리, 계란)의 산지·도매·소매가격을 수집대상으로 전산연계, 전자저울연계, 직접입력 중 선택해 수집한 후 소매판매장의 위치, 상호, 판매가격 등을 공개하게 된다.

이날 휴대폰을 통해 해당 사이트(www.ekapepia.com, 아래 QR코드 참조)를 접속한 결과 산지(가축시장, 경매시장, 유통상인, 농장)는 매일 146개 업체가 참여했고, 도매(부분육 경매시장, 식육포장처리업체)는 매월 194개 업체, 소매(대형마트, 슈퍼마켓, 정육점) 1318개 업체가 매일 또는 변동시 데이터를 수집·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축산물 온라인가격비교 플랫폼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선 추가적인 홍보와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앞으로 산지, 도매, 소매 업체 수를 대폭 늘리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축평원은 내년에 통계적 기법 적절성과 유통조사 대체 검토 등 가격검증 프로세스 확립과 데이터 수집원, 조사 상품군 확대 등 정보 제공 강화, 거버넌스 구축·운영 등 협의체 운영을 통한 시스템 지속 반영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1년까지 데이터 표준화와 공공데이터 개방, 축산물 시장과 트렌드 분석 등 정기 분석자료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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