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소비자들의 1인 평균 식품구입액이 지난해 보다 증가했으며 식품 구입 시 맛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 6일 농경연 주최로 서울 양재동 aT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연구위원은 ‘가구 내 식품소비 및 식생활 행태 분석’ 발표에서 “주 1회와 주 2~3회 식품을 구입한다는 응답이 42.1%, 41.4%로 유사했으며 가공식품, 계란, 견과류, 즉석밥, 온라인 식품의 구입주기가 지난해 대비 짧아진 반면 쌀, 채소류, 과일류, 축산, 우유 등은 지난해 대비 구입시기가 길어졌다”며 “1회 평균 식품 구입액은 지난해 보다 약 3800원 증가했으며 식품소비 지출액은 물가, 식생활 구성, 가구 구성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식품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으로 채소를 제외하고 맛을 1순위로 꼽았으며 채소는 신선도 등 품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친환경식품을 월 1회 이상 구입해 본 경험이 있는 가구는 전체의 40% 수준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친환경식품을 구입하는 이유는 안전, 건강, 환경보호, 맛 순이며 안전에 대한 우려보다는 건강이나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구입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식품의 비중은 채소류가 45.8%로 가장 높았으며 계란, 과일, 곡류, 우유 순이었다.

김 부연구위원은 “HMR(가정간편식)을 2주에 1회 이상 구입하는 비중이 2017년 41.2%에서 올해 49.2%로 크게 증가했다”며 “HMR 구입 이유는 효율성, 맛, 귀찮아서, 시간 부족 순으로 나타나 비용적인 부분과 맛이 주요 구매 동기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절반 수준인 44.6%에 육박했으며 PC보다는 모바일을 통해 구입한다는 응답이 3배 이상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강혜정 전남대 교수는 ‘친환경식품에 대한 관심과 실제 구매행위는 어떻게 다른가?’ 발표를 통해 “친환경 식품의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품질개선과 다른 인증제품과의 차별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소비자 유형별 홍보전략과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1인 가구 시대에 맞춘 친환경 식품의 소포장화·다양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어 친환경식품 유통의 규모화 및 조직화를 통한 가격 인하 노력과 친환경농산물 인증관리 강화를 통한 신뢰성 제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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