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완성 반찬 구매횟수 월등히 높아
농진청, 찾아가는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회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가구당 식료품 구매액에서 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채소 원재료 보다 완성된 반찬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하람 서울대 푸드비즈랩 연구원은 지난 9일 건설경영연구원에서 농촌진흥청 주최로 열린 ‘찾아가는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엄 연구원은 “2015년 장바구니에 담긴 식품 중 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52%였는데 2018년 54%로 증가했다”며 “2015년 대비 2018년 가구당 신선식품 총 구매액은 28만6000원 가량 늘었지만 가공식품은 2배에 가까운 47만6000원 정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선식품의 경우 수산물의 구매액이 늘었으며 채소류의 구매액 비중이 감소했다. 가공식품은 기타가공식품·음료·간편식·기타신선가공식품·채소가공식품 구매액 비중이 증가했다. 반면 육류가공식품·유제품·제과류·라면·빙과류는 구매액 비중이 줄었다.

그는 “연별 가구당 채소 원재료 구매횟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연별 가구당 채소 완성 반찬 구매금액·구매횟수는 늘고 있다”며 “2015년 대비 2018년 완성 김치의 연간 구매금액과 구매횟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산채류, 엽채류도 원재료 구입 보다 반찬 구입액, 구입횟수가 월등하게 높다”고 밝혔다.

더불어 엄 연구원은 “특정 품목군에 까다롭고 세련된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고 신제품 출시에도 민감하다”며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군에 대한 관여도와 까다로운 소비 성향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제품군 자체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태영 글로벌리서치 이사는 ‘주요 농산물의 소비특성 및 농업인 지원방안’ 발표에서 “신선식품의 국내 생산량은 2010년 이후 큰 변화가 없지만 신선식품 구매금액은 지난해 2010~2012년 대비 1.4% 정도 감소했다”며 “신선식품의 채널별 구매 비중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감소하고 슈퍼마켓은 증가추세”라고 밝혔다.

김 이사는 “온라인 채널은 비중이 낮지만 201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온라인 구매가 가장 많은 품목은 감귤이며 이어 옥수수, 고구마 순”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