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귀촌인 연계…‘행복한 순창’ 만든다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上) 청년 농촌정착플랫폼 ‘청년마을’
(中) 청년 정착 돕는 (사)10년 후 순창
(下) 사회적 농업 활성화 수단

▲ 10년 후 순창은 장기 영농교육, 적정기술교육, 생태건축 교육 등 농촌생활에서 필요한 각종 교육을 진행한다.

(사)10년 후 순창은 이름 그대로 순창군의 미래를 준비하는 민간 실천조직이다. 10년 후 순창의 설립배경은 순창군 귀농·귀촌지원센터(이하 귀농센터)가 설립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순창군 귀농센터는 2013년 (사)전국귀농운동본부의 수탁운영 방식으로 설립됐다. 이 곳은 타 지역 귀농센터와 달리 30~40대 청년의 지역 유입을 사업목표로 삼고 청년에 특화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운영했다. 장기 영농교육, 적정기술교육, 생태건축 교육 등 농촌 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각종 교육을 진행하며 경제적 기반은 부족하더라도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소농 모델을 만들어가는데 힘썼다.

2015년 대부분 교육이 예비 귀농·귀촌 청년 대상으로 이뤄져 마을 공동체와의 접점이 약하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읍·면단위 협력활동을 촉진하는 민간 지원조직인 10년 후 순창을 설립했다. 10년 후 순창은 귀농·귀촌인들과 기존 지역민들의 접촉점을 넓혀주는 활동을 확대해 10년 후에도 행복한 순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기반이 없는 청년 귀농·귀촌인들이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민 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0년 후 순창은 설립초기 마을에 재능 나눔 활동을 주로 진행했다. 집수리 사업, 문패 달아주기, 마을 어르신께 빵 만들어 드리기, 다문화 여성을 대상으로 한 한식 자격증 취득교육 진행, 지역민 잔치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또한 발효 장류의 고장인 순창의 지역색을 살려 발효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농촌생활의 활력이 될 수 있게 동아리 방식으로 소통하며 교육을 진행하다보니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수강생 자체적으로 순창발효의 힘이라는 민간 연구회를 결성해 교육 이후에도 지역의 발효음식 확산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 찾기’ 라는 창업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발굴해주고 뜻을 같이 하는 멤버들을 구성해 도제식으로 2년 정도 교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죽공예공방을 창업하거나 발효음식 식당을 차리는 등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3년 간 긴 호흡으로 농촌 현실에 맞는 직업훈련을 하면서 경제적 기반이 부족한 청년 귀농·귀촌인들도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각종 정부 지원사업과 지역 자원도 매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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