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훈 의원 주최
ASF 대응 위한 국제 심포지엄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ASF(아프리카돼지열병)의 종식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강력한 멧돼지 관리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크리스티안 고타자르 스페인 카스틸라만차대 교수는 지난 19일 환경부와 설 훈 의원(더불어민주, 부천·원미을)이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주최한 ‘ASF 대응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ASF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멧돼지 개체수 조절과 폐사체를 적정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타자르 교수는 “ASF는 발병 원인과 감염 경로에 대해선 명확하게 밝히기 어렵다”며 “ASF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감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육 돼지는 근로자나 오염된 음식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며 “발병 초기에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분포돼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감염지역에서 총기사용을 일체 피하고 감염지 외곽부터 서서히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팀장도 “ASF 유입경로를 검토했지만 경로 찾기엔 어려움이 많다”면서 “불법으로 해외에서 들어온 식품을 통한 유입, 태풍 등 환경적 요인, 북한 멧돼지가 남하했을 가능성 등 여러 경로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은 아니지만 감염된 북쪽 지역에서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에서 오는 하천 영향을 보기 위해 총 4차례에 걸쳐 조사했지만 뚜렷한 단서는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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