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나 식물 잔재물을 가열해 만든 탄화로 공기정화·토양개량 효과
임업계 활용방안 무궁무진
용어·개념 정리 필요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해외에서는 바이오차(Bio-Char)와 관련한 연구가 활발하고, 이를 활용해 만든 농자재도 많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에선 아직까지 ‘바이오차’를 ‘마시는 차’라고 짐작하는 임업인이 많을 정도로 생소한 상황입니다.”

최한국 한국바이오차 대표는 국내 농업·임업계에선 아직까지 바이오차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는 걸 아쉬워하며 이 같이 말했다. 바이오차는 목재나 식물 잔재물 등의 바이오매스(Biomass)를 가열해 만든 탄화(Charcoal)로 공기정화, 토양개량 효과 등을 나타낸다. 이러한 효과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됐으며, 농촌진흥청에서도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바이오차를 활용해 토양개량 효과를 나타내는 친환경 농자재를 개발한 바 있다. 최 대표는 대학생 때부터 이러한 바이오차의 효능에 주목하고 사업화를 추진해 온 청년임업인이다.

다만 이러한 바이오차가 임업계에선 ‘산림 바이오매스’나 ‘바이오연료’, 한글로 직역한 ‘반탄화’ 등 여러 용어로 혼용돼 임업인들의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고 최 대표는 말했다. 이를 직관적으로 들으면 에너지 분야의 것으로만 생각돼 바이오차의 기능과 활용방안이 축소돼 전달된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바이오차 관련 용어의 정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에서 바이오차는 이미 고유명사로 자리 잡고 있을 정도고, 국내 농림업에서도 관련 제품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림 부산물로 만들어진 바이오차의 효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된 만큼, 임업계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바이오차를 알고 활용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용어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현재 잔가지나 폐목재 등 산림 부산물로 바이오차 농자재를 만들어 다시 산림을 위해 사용하고 있으며,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바이오차의 원료 혼합 비율에 따른 효과와 다른 첨가물을 넣었을 때의 효과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사람들에게 고품질의 바이오차 제품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