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맛집' 설 선물세트 우르르
축산물 특수 기대만발

[농수축산신문=안희경·송형근·이호동 기자]

백화점
프리미엄 선물세트 등 트렌드 반영

맛집과 공동 기획한
선물세트 품목 '눈길'

대형마트

가격대·구성 다양하게

온라인
신속·빠른 배송 각광
안정적 판매 기대

 

이번 설은 지난해 추석에 이어 축산물이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화점은 유명 맛집과 선물세트를 기획하는가 하면 대형마트는 가격과 선물세트 구성에 있어서 다양성을 무기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온라인몰은 대대적인 프로모션과 함께 설명절을 준비하고 있다.

 

백화점, 유명 맛집과 ‘프리미엄’ 기획

백화점 축산부문 선물세트는 유명 맛집과 기획한 선물세트와 프리미엄 선물세트 등 트렌드를 반영한 품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유명 맛집과 함께 기획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그동안 조선호텔, 삼원가든, 마포 서서갈비 등 다양한 맛집과 함께 기획한 특별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최근 3년간 설 선물 실적을 살펴보면 유명 레스토랑, 맛집 등과 공동으로 기획한 상품의 매출 증가율은 설 선물 전체 매출 증가율보다 4~8%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 설에는 맛집과 공동 기획한 선물세트 품목을 20%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프리미엄 소고기 전문점 ‘우텐더’와 함께 선보이는 ‘우텐더 시그니처 세트(53만원, 2kg)’가 눈에 띈다. 1++ 한우 안심 스테이크와 채끝, 등심 스테이크를 담았다.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숙성한우 맛집 ‘우가’의 대표 메뉴인 1++ 숙성 등심과 차돌박이로만 구성한 ‘우가 숙성한우 세트(50만원, 2kg)’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200만원 한우세트인 ‘명품 한우 스페셜’을 20세트 한정 판매한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 담당은 “이 같은 맛집 협업 세트가 백화점 측에는 새로운 선물세트를 기획할 수 있고 고객은 친숙한 곳의 제품을 고를 수 있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해당 식당 입장에서도 이번 선물세트 판매를 계기로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백화점 부문 축산물 선물세트는 유명 맛집과 협업을 통해 판매하는 프리미엄 한우세트 판매가 늘었다. 사진은 ‘현대명품 한우’ 세트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한우를 대거 준비했다. 특히 5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한우세트는 지난해 설 물량 대비 30% 늘린 5000세트를 마련했고, 냉장 한우고기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총 4만6000세트의 냉장 한우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전국의 한우 중 단 3% 내외의 엄선된 암소 1++ 등급만을 사용한 ‘현대명품한우 프리미엄’, 1++등급 암소 중 가장 높은 마블링(근내지방도) 등급을 받은 한우로 구성한 ‘넘버 나인 세트’, 현대 서산목장에서 전통 방식으로 키운 ‘현대화식 한우 명품’ 등이 대표적인 프리미엄 상품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 설에는 고급화, 소포장, 간편식 등 변화하는 고객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선물세트를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며 “프리미엄 한우세트를 비롯한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한 만큼 주변 지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가격대·구성 ‘다양성’에 초점 

대형마트가 준비한 이번 설 선물세트의 키워드는 다양함이다. 가격, 생산지 등에서 특별함을 부각한 선물세트가 기다리고 있다. 올해엔 편의점도 설 선물세트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주목된다.

홈플러스 설 선물세트에서는 미국산 냉장 선물세트가 눈에 띈다. 수입 소고기의 경우 대부분 냉동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해왔지만 홈플러스는 수입 냉장 소고기를 선물세트로 구성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미국산 소고기 꽃갈비살 1.2kg과 살치살 1.2kg을 16만9000원으로 구성했으며, 12개사 카드로 결제하면 30% 할인된 가격인 11만83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밖에도 홈플러스는 ‘농협안심한우 1등급 미식 스페셜 냉장세트’, ‘1+등급 등심 스페셜 냉장세트’ 등 한우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판매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롯데마트도 실속 선물세트뿐만 아니라 특별한 타이틀이 붙은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친환경(무항생제) 지리산 순우한 한우 1++등급 등심으로만 엄선·제작한 롯데만의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인 ‘친환경 순우한 등심세트’를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또한 칡소로 구성한 ‘호반칡소 한우 선물세트’를 50세트, 20일 이상 숙성시킨 ‘숙성한우 혼합 선물세트’를 100세트 한정 판매하는 등 다양한 프리미엄 세트를 제공하고 있다.

▲ 대형마트는 수입, 한우 등 다양한 맞춤형 선물세트를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사진은 이마트 ‘피코크 한우 냉장 1호 세트’.

이마트는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구성해 소비자들이 구매 목적에 맞게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알찬 가성비를 자랑하는 ‘피코크 횡성한우 축협 보신세트’(4만6000원)에서부터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 1++등급 구이세트’(54만원)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하고 있다. 

1~2인 가구나 젊은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편의점 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 

GS25 편의점은 오는 13일까지 한우를 비롯해 수제햄과 통조림 등 70개 설 선물세트에 대해 제휴카드로 결제시 10+1, 5+1, 2+1 등 덤 상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종의 사전 구매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GS25는 이밖에도 특정 상품을 구매하면 멤버십을 3배 적립하는 등 고객들이 보다 알뜰하게 명절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명절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증가 추세에 맞춰 프리미엄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사전 구매 할인 등 파격 프로모션 기획 등으로 대형 할인점 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CU도 한우 등 프리미엄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농협과의 협약을 통해 1등급 이상의 고품질 한우만으로 구성한 안심 한우세트 등을 당일 생산, 당일 출고 방식으로 판매 중이다. 

 

온라인, 축산물 설 특수 ‘기대’

온라인은 축산물 설 특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1번가의 축산식품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에서는 수입육 선물세트가 아무래도 강세를 보이지만 올해는 한우 선물세트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에서 축산물을 구입한 경험이 있고 이를 통해 신뢰도가 높아진 고객들이 설 선물세트 구입도 온라인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티몬, 쿠팡 등 소셜마켓도 별도의 섹션을 마련하고 설 준비에 나섰다. 티몬은 쿠폰 행사와 카드사 제휴 이벤트 등을 통해 가격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특히 소셜마켓도 홈쇼핑과 마찬가지로 ‘TVON’ 등 쇼핑호스트가 제품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 축산물은 1등급 한우 선물세트 등을 동영상으로 직접 보여주며 판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쿠팡, 마켓컬리 등은 '로켓배송', 새벽배송 등을 통해 온라인의 최대단점인 배송 부분을 해결했다. 축산물도 전날 자정까지 주문하면 새벽에 문앞에 배송하는 시스템을 통해 젊은 주부들에게 각광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설 선물세트 섹션에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의 섹션을 별도로 마련해 오늘 주문하면 내일 도착하는 배송으로 소비자를 끌고 있다. 한우 1+ 등급 등심세트 1.2kg 이 19만9000원으로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도착한다. 횡성한우 꼬리 반골세트 4.5kg도 12만3750원에 익일 새벽 배송이 가능하다. 

온라인몰의 한 식품 MD는 “명절 때 과수보다는 축산물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올해 설에도 안정적인 판매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소셜을 비롯한 온라인 마켓들은 배송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면서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