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의 수출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IMF를 기점으로 내실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던 식품업체들이 올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높여잡으며 적극적으로 해외 소비자 입맛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주류와 면류 등 가공식품 수출액은 9억6700만달러(108만9000톤)으로 전년에 비해 12.5% 늘었다.
김치 등 신선가공식품을 합칠 경우 10억3500만달러가 수출됐다.
품목별로는 면류와 당류의 수출비중이 높다.
면류의 경우 1억4100만달러어치(6만9000톤)가 수출돼 2000년에 비해 19.9% 늘었다.
특히 라면은 전년보다 19.2% 늘어난 1억90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당류는 2000년 8000만달러(32만1000톤)였으나 지난해는 16.9% 늘어난 940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주류도 꾸준한 증가세.
지난해 1억4800만달러(17만1000톤)가 수출돼 전년 1억4500만달러보다 1.6% 호전됐다.
그중 소주 수출액이 9300만달러를 차지했다.
소스류는 마요네즈가 1200만달러로 19.1%늘어난 반면 전통식품인 고추장은 700만달러로 10.2% 감소했다.
제과류는 전년수준인 1억5300만달러(8만2000톤) 수준이었다.
이밖에도 식물성유지제품이 500만달러, 빵류제조용 원료가 2600만달러, 커피류가 4300만달러, 마요네즈는 1200만달러였다.
반면 세계적 식품으로 CODEX규격을 인증받은 김치는 2000년 7800만달러어치가 수출됐지만 지난해는 수출물량이 증가했는데도 불구, 6800만달러에 그쳐 12.8%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주수출국인 일본의 엔화약세와 일본산 김치의 생산량 증가, 저가판매때문이었다.
또한 저가 중국산 김치의 일본시장 진출도 수출물량은 늘었지만 수출금액이 감소하는데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인삼제품도 감소세.
지난해 7400만달러가 수출돼 전년에 비해 5.3%가 줄었다.
이는 뿌리삼류의 주 수출국인 홍콩과 대만의 경기침체로 수출비중이 높은 홍삼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삼정이 26.6% 줄어든 1400만달러, 홍삼제품 3200만달러(26.1% 감소), 백삼이 400만달러(9.9% 감소)에 머물렀다.
국가별로는 필리핀과 러시아, 미국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우 라면과 과자류, 소스류의 수출이 호전됐다.
러시아 역시 라면, 커피, 과자류가 주 수출품목이었고 필리핀은 당류와 전분의 수출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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