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소형경마장 설치 모델 연구 결과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경마산업의 발전과 말 산업 육성, 지역편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소형경마장 설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소형경마장 설치 모델에 대한 사업타당성 검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소형경마장 사업은 2018년 말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의 마사회 혁신위원회에서 선정한 핵심과제로, 마사회는 해당 과제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말 산업 전문연구기관인 청마컨설팅을 통해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소형경마장은 관람스포츠로서의 건전한 경마레저 문화 정착과 말 산업 육성을 기대하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면서도 현재 국내 경마산업의 경영 여건과 지역별 수요 등을 고려해 필수시설 위주로 경량화한 경마장을 말한다.

청마컨설팅 관계자는 “전국에 360개소의 경마장을 보유하고 있는 호주와 25개소의 경마장을 운영하는 일본에서도 소형경마장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며 “경마 이외에도 플리마켓, 조명축제 등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되면서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소형경마장 조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경마산업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중·저 수준의 경주를 봄이나 가을 위주로 편성했을 때 총 면적 21만㎡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적합한 입지권역은 시장성과 설치매력도, 경마인프라 수요 등을 고려했을 때 호남권(1.1), 충청권(0.9), 강원권(0.6)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토지비용을 제외한 총 투자 규모 907억원과 적정 신규 고객 창출 가정 시 5~8년차부터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근창 청마컨설팅 대표는 “경마가 건전한 관람오락시설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경마의 지역편중현상을 해소하고 관광산업과 말 생산·조련업 등과의 시너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마사회의 경영 여건과 설치 지역의 입지여건에 따라 복합레저시설과 연계해 투자규모의 확대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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