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기원

[농수축산신문=정진규 기자]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최종태) 산채연구소는 지난 20일 춘천 남산면에 위치한 땅두릅 촉성재배 실증농가에서 박효동 강원도의회 농수산위원장 등 도·시의원과 허준영 강원산채연구회장, 도내 산채재배 농업인, 오상균 농협가락공판장 경매부장 등 유통업자, 한근수 남산농협 조합장 등 유관기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땅두릅 촉성재배 저비용 생산시스템 실증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촉성 연화재배 기술은 2년간 재배한 땅두릅 뿌리를 11월 하순에 굴취, 촉성재배를 위해 설치한 베드에 밀식 후 약 30일간 가온한 뒤 연백화한 새순을 1월부터 3월까지 생산하는 방법으로 남부지방에서 출하되는 3월보다 더 빨리 수확할 수 있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촉성재배를 위한 시설설치 비용이 다소 높고, 공간활용도가 낮은 문제가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설치비용은 70%수준으로 낮추고, 작기종료 후 이동이 쉬워 토마토 등 후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땅두릅 촉성재배 저비용 생산시스템’을 개발했다.

땅두릅 촉성 연화재배기술은 농한기 유휴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고 농업경영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어 올해부터 춘천과 고성 등에서 시범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연구회를 구성해 단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일반 땅두릅과 달리 촉성 연화재배를 통해 생산된 땅두릅은 암실에서 연화재배하기 때문에 일반재배에 비해 연하고 당도가 높으며 향이 적기 때문에 샐러드로도 이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한 촉성재배에 이용한 품종인 ‘백미향’은 산채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신품종으로 2018년에 있었던 가락동 시장테스트에서 맛과 식감이 일반 땅두릅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바 있어 품질 경쟁력이 매우 높다.

지난해 농가실증을 통해 약 40평의 생산시설에서 지난해 2월 9일부터 4월 3일까지 13회에 걸쳐 약 1톤을 출하해 1500만원의 높은 수입(평균단가 2kg 기준 약 3만4000원, 경영비 제외)을 얻었다.

해당기술 개발자인 서현택 산채연구소 연구사는 “촉성 연화재배한 땅두릅의 단지화를 통해 생산량을 확보한 후 유통업체와의 계약재배나 농협 계통출하를 통해 유통채널을 다양화 할 계획이다”며 “또한 소비확대를 위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의해 유발되는 염증성 폐질환에 효과가 있는 땅두릅의 기능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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