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L Interview]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

퇴비 부숙도 검사 도입 유예 강력 촉구할 것 이호동 기자l승인2020.01.2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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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벼랑 끝에 선 낙농산업

분뇨자원화 지원
악취저감기술 개발·보급 등
실질적 대책방안 수립 요구

 

EU(유럽연합),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미국까지 낙농선진국과의 잇따른 FTA(자유무역협정)로 완전개방화시대를 맞이한 국내 낙농업은 최근 국산원유자급률 감소와 시유 소비 감소라는 난관을 겪으며 고전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불거지고 있는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문제 등으로 낙농현장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낙농가의 권익 대변과 낙농산업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한국낙농육우협회를 중심으로 낙농가들이 몇 번의 원유파동과 원유가격조정에 따른 어려움을 이겨낸 만큼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결집을 위해 또 한번 노력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축산회관에서 열린 한국낙농육우협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을 만나 산적해 있는 낙농 현안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들어봤다. 

 

퇴비부숙도 검사 무조건 시행 안 돼, 도입 유예 등 실질적 대책 필요 

이승호 회장은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오는 3월 25일 시행 예정인 퇴비 부숙도 검사의 도입을 유예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차례 피력했다. 

낙농가들의 준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 시행을 무조건으로 밀어붙인다면 제도를 성실히 이행할 수 있는 농가가 몇 없을 거란 이유에서다.      

이 회장은 “최근 몇 년간 낙농가에게 큰 고충을 줬던 미허가 축사 적법화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퇴비 부숙도 검사까지 시행돼 버리면 낙농산업은 더 이상 설 곳이 없다”며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 측에 도입 유예를 비롯해 장비와 분뇨자원화 지원, 악취저감기술 개발·보급 등 실질적인 대책 방안을 수립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회장은 퇴비 부숙도 문제와 관련해 축산단체장 간의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퇴비 부숙도 검사 문제는 낙농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축산업의 문제이기 때문에 낙육협 혼자 독단적인 의견을 낼 수는 없다”며 “각 축산 단체장들 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전체 축산업의 명운이 걸린 일인 만큼 각각의 지혜를 모아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유자급률 향상 만전, 학교 우유급식 제도화 등 추진 

이 회장은 올 한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국산원유자급률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우유를 소비하는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해외에서 수입하는 원유가 해마다 늘어나는 등 대내외적인 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자구책을 마련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것.  

이 회장은 “지난 10년 사이 국산원유자급률이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급률이 떨어지면 수입 원유도 물류비용 등을 이유로 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급률을 50% 정도로 꾸준히 유지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산원유자급률 향상을 위해 대정부·대국회 농정활동을 강화해 학교우유급식 제도화, 군 급식 확대를 통한 제도적인 우유 소비 확대 등 국산 유제품의 안정적 소비처를 마련하는데 협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가 수입산 치즈나 분유 등이 무분별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대문을 활짝 열어 놓은 상태에서 국내 낙농가에게 경쟁력을 갖추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수입되는 유제품의 양을 통제하는 등 우리나라 낙농산업을 보호해줄 수 있는 정책적인 보호막을 만들어준다면 정부와 원유 수급 조절에 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회장은 “올해 낙농 현안이 많은 만큼 협회 임직원과 도지회를 비롯한 전국의 낙농인들과 적극 협력해 낙농 생산 기반 유지를 위한 전기를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호동 기자  lhd0408@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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