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중국 경제 자체에 일정 부분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식당 등에서 갖는 회식이나 모임 등이 줄어들고 대형마트를 찾는 소비자들 또한 확연하게 줄어들면서 농가들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돼지고기 소비는 지난해 9월 발생한 ASF(아프리카돼지열병)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까지 발생하면서 소비가 더 위축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발생 이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방문객수가 이미 20~40%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매출 감소세는 2015년 중동 호흡기 증후군(메르스) 사태 때보다 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설명절이 끝난 뒤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힌 상황에서 예상하지 못한 질병까지 더해져 소비 둔화 현상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는 것이다.

외식업계는 전염성 질병이 발생하면 매출에 큰 타격을 받는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외식업체 560곳의 평균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메르스 확산 시점 이전 2주간 매출보다 38.5%가 감소했을 정도다.

서울 서대문역에 위치한 한 돼지갈비음식점 주인은 “점심식사 시간과 6시 이후 퇴근시간대 손님이 평소 때의 절반도 안 되는 거 같다”고 토로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31일 구성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전담팀이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분야별 선제적 대응방안을 찾아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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