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생산~판매까지 '수직계열화' 구축 주력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품목단위 조직화 통해
농가 교섭력 강화
농산물 수급부터 관리 필요

 

“농협은 농산물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일관된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농산물 수급 안정화와 농가소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이수철 농협 산지유통국장은 올해 특히 로컬푸드 판매장 확대, 푸드플랜 구축 기반 마련, 한국형 PO(유통혁신조직) 육성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지난해 말 기준 390개소에 불과했던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올해 200개소를 추가로 신설, 로컬푸드 판매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이 국장은 “로컬푸드직매장 확대도 좋지만 내실 있게 운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농가출하회, 로컬푸드작목반에 대한 현장 지도와 컨설팅을 강화하고 전국에 분포한 산지유통관리자들 500여명이 서로 교차해 타 매장의 애로사항을 점검·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역단위 푸드플랜 구축 지원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이 국장은 “농가조직화, 작부체계 구축, 마케팅 등의 부문에서 농협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미 전남 장성군과는 푸드플랜 구축을 위한 준비조직을 구성해 이달부터 운영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사업 부문에서는 PO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품목단위 조직화를 통해 농가 교섭력을 강화하고 농산물의 수급부터 전체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게 주요 목표다. 

이 국장은 “이번에 취임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공약사항에도 지역 농·축협을 중심으로 한 유통체계 구축과 배추·파·마늘·고추 등 10대 작물에 대한 수급체계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며 “산지유통국의 사업 방향성도 이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계적인 수급체계 구축으로 농업인들은 과잉 생산으로 인한 연작 피해의 사전 예방, 농가소득 안정화 등의 효과를 누리고, 정부도 폐기되는 농산물들을 줄여 나갈 수 있어 기대되는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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