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확산에 집중… ‘재도약’ 노린다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신메뉴·소스 개발
판매홍보 촉진에 주력

▲ 오리고기 중량단위 거리 캠페인에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1년 생산액 1조4000억원을 기록한 오리산업은 반복된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상승세를 타던 오리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줄지어 문을 닫으면서 꺾이기 시작했다. 결국 6년만인 2017년 오리 생산액은 8700억원으로 40%가 급감했다.

훈제오리 생산·판매로 오리 생산액은 회복되고 있지만 오리고기 식당은 여전히 없어 외식시장에서의 판매는 부진한 상황이다.

또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2017년 시범적으로 실시했던 겨울철 오리농가 사육제한 사업이 3번째 시행되면서 정례화되는 모양세다.

이처럼 사육제한으로 인한 강제적인 수급조정으로 오리산업은 제2의 침체기를 맞는가 싶었지만 2018년 오리소비량 증가와 함께 위기속에서 다시 한번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재도약의 기회를 발판삼아 오리산업이 다시 부흥기를 맞을 수 있을까? 오리자조금은 올해 외식산업에 집중 투자하며 오리산업의 재도약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오리자조금관리위원회의 2020년 사업계획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외식, 오리 어떠세요

오리자조금관리위원회는 외식시장 내 오리고기 소비확산 마케팅을 오리소비홍보의 핵심 무기로 내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오리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육류 판매 외식산업 내 오리고기 추가 메뉴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오리고기 소비확산과 소비자 계층 확대를 꾀하는 동시에 온·오프라인 프랜차이즈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오리고기 소비확산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리 외의 다른 육류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와 오리고기 소비촉진 공동 마케팅을 기획해 실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리고기는 육류 소비 비중 중 4위다. 그러나 실질 점유율은 1.4~1.7%로 오리고기 소비 비율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오리자조금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외식시장과 가정 내 육류소비계층을 대상으로 한 오리고기 판촉 홍보를 추진하고 콘셉트 중심의 스토리를 개발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확산을 꾀하기로 했다.

오리자조금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콘셉터들에게 4대 고기, 새로운 먹거리의 콘셉트를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마리 대신 그램(g)으로 오리 주문하세요

외식산업에서 판매 확대를 위한 캠페인으로 추진하는 마리 대신 중량(g)단위 판매 정착사업은 올해 오리자조금관리위원회의 중점 사업이다. 특히 외식업에서 오리고기 중량 단위 판매를 정착시켜 오리의 판매를 더욱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외식업에서 오리고기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마케팅을 추진한 바 있다. 전국 식당 업체 정보 분석과 업체 정보 리스트업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육류를 판매하는 개별 식당점포 43곳, 다육류 외식 프랜차이즈 11곳과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개별식당보다는 성장하는 추세의 다육류 판매 프랜차이즈 본사, 육가공회사에 집중하고 소스개발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와의 3자간 상호협력체결을 통한 오리고기 추가메뉴와 외식업 확대 추진 계획으로 지난해 9월 이미 오리고기 추가메뉴 확대에 따른 프랜차이즈 제공 10종 소스와 샐러드 개발이 완료됐고 상생협력 상호협약(MOU)식을 체결했다. 자조금은 세부 MOU 체결을 추진해 오프라인 매장 내 오리고기 추가메뉴를 확대하는 한편 한국오리협회·오리자조금관리위원회, ㈜육공판, ㈜도담 등 3자 상호협약 방식으로 MOU를 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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