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농업·스마트농업 확대…지속가능성 선도
사업비 규모 4조8780억원…지난해대비 7% 늘어
맞춤형 농지지원 확대
청년농에 1746ha 임대
산업재해감축과 수리시설 보수·보강 추진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4조8780억원의 사업비로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과 함께 농지은행 사업과 밭농업·스마트농업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한다.

농어촌공사는 지난 3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의 주요 내용을 짚어본다.
 

▲ 나주에 위치한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전경.

# 총 사업비 4조8780억원…지난해 대비 7% 늘어

농어촌공사의 올해 총 사업비 규모는 4조878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 늘었다.

부문별 사업비를 살펴보면 △농업생산기반정비 1조1694억원(지난해 대비 561억원 증가) △농촌용수관리·시설물 관리 1조764억원(339억원 감소) △농지지원·관리 1조2346억원(1830억원 증가) △농어촌지역개발 8661억원(1118억원 증가) △해외사업·기타 부대사업 5315억원(207억원 증가)이다.

이 중 농지지원과 관리사업 내 맞춤형농지지원 사업비는 올해 683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828억원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어촌개발 사업비도 지난해 보다 468억원 늘었으며 경지정리·배수개선 등을 추진하는 생산효율화사업의 사업비도 지난해 보다 199억원 증가했다.

# 농업인 성장단계별 맞춤형 농지지원 확대

농업인에게 희망을 주는 버팀목 사업의 일환으로써 농지은행 사업을 확대한다.

특히 농업인의 성장단계를 3단계로 구분해 영농 진입부터 정착, 발전까지 체계적 농지지원을 실시하는 맞춤형 농지지원을 확대한다. 이는 공공임대용 농지 1746ha를 매입해 청년창업농 등 후계 농업인력에게 장기 임대해주는 방식 등으로 진행된다.

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연금을 지급하는 농지연금사업도 지난해보다 180억원이 늘어난 1500억원을 투입해 누적가입자 1만7000건 달성을 추진한다.

자연재해와 부채 등으로 일시적 경영위기에 처한 농가의 농지를 매입, 매각대금으로 부채를 상환하도록 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는 경영회생지원도 지속 시행한다.

이와 함께 농어가에 지열이나 해수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 시설을 설치하고, 농어가의 에너지 절감 방안을 제시하는 컨설팅사업도 올해 새롭게 추진한다.

# 밭농업·스마트농업 확대 추진

최근 수요가 많아지는 밭농업을 위한 농지를 조성하고 스마트팜을 확대해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선도한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내년까지 50억원을 투입해 집단화된 논의 용·배수시설 등을 정비해 밭작물재배가 가능하도록 하는 ‘농지범용화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농지범용화사업을 통해 논 타작물재배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ICT(정보통신기술), IoT(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융·복합한 스마트팜의 확대를 위해 스마트팜 혁신밸리 4지구에 기반시설과 청년보육·실습농장 등의 핵심시설 등을 조성한다. 신규·연계사업으로 충북 제천과 강원 평창에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충북 괴산과 경북 안동 내 노지에 관수자동화 장비 등을 설치하는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도 시행한다.

# 산업재해율 감축 추진…용수공급 문제 해결 지속

농어촌공사는 안전한 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산업재해 감축과 수리시설 보수·보강 등을 추진한다.

이 일환으로 작업장 안전중심 기관체계를 수립하는 등 공공기관 안전강화대책을 시행해 2022년까지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발생을 절반 이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수리시설개보수사업에 5585억원을 투입해 총 601지구의 재해위험 시설물을 선제적으로 정비한다.

아울러 총 60지구에 용수로·양수장 등의 수리시설물을 설치해 4800ha 규모 지역의 물부족 문제 해결을 추진한다. 680억원을 투입해 총 9지구의 지역·수계 간 용수 이용체계를 개편해 용수수급 불균형 문제도 해소한다. 농경지 상습침수를 예방하고자 총 161지구에 배수장·배수문 등을 설치한다.

# 현장중심 조직 운영·사업 추진

유사·중복되거나 연관기능을 통합해 본사부서를 슬림화하고 전국 지사의 안전·사업수행인력을 증원해 현장중심 조직 운영을 도모한다. 이는 농어촌 접점의 최일선인 현장조직을 강화해 농어업인 관점에서 사업과 기능을 수행하기 위함이다.

현장중심의 사업 추진을 위해 ‘KRC 지역개발센터’ 운영을 활성화, 지역특색을 반영한 맞춤형 농어촌개발사업모델 개발도 장려한다. KRC 지역개발센터는 지역별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지역개발사업을 지원하는 중간조직이다. 농어촌공사는 올해부터 KRC 지역개발센터를 대폭 확대해 전국 9개 지역 센터에 200여명의 인원을 운영한다.

# 농촌관광 자생력 확보·농업환경 개선

도농 간 소득 격차를 줄이고 농어촌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고자 차별화된 농촌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기존에 학생과 단체 관광객 위주의 체험활동에서 중년층과 개별 여행객 등 새로운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관광소재와 여행상품을 개발, 농촌관광사업의 자생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농업환경 개선을 위해 104개소에 구성한 ‘수질환경보전회’를 운영하고 올해 25지구를 대상으로 ‘친환경 수질개선사업’도 시행해 사람이 찾는 더욱 깨끗한 농업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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