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중국산 대국 덤핑판매로 인해 국내산 대국 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중국산 대국이 단당 1900원에 덤핑으로 판매돼 국내산 대국가격이 평년 1만원의 절반도 못 미치는 3500~4000원을 형성하고 있다”며 “일부·수입 유통업자들이 중국산 대국을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시장에 풀어 국내 대국 재배농가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지만 중국산 대국 덤핑 판매로 국내산 대국 가격이 더 하락했기 때문이다.

화훼자조금협의회는 코로나19 사태로 대국 소비가 많이 줄었는데 중국산 대국이 너무 많이 수입됐다며 수요보다 공급량이 많아 업자들이 마냥 저장고에 대국을 보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중국산을 덤핑으로 판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또한 소독 처리된 대국의 경우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입업자들과 중간 유통업자들이 덤핑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훼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상관없이 이달에도 매주 수십만 단씩 수입되고 있어 덤핑판매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훼자조금협의회에 따르면 한 지역농협은 중국산 대국을 덤핑판매한 중도매인과 계약을 해지하고 제명했다.

김윤식 화훼자조금협의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자기만 살겠다는 일부 유통·수입업자들이 시장을 망치고 있다”며 “업자들이 관세를 제대로 납부했는지, 수입된 꽃에 대한 부가세는 제대로 납부했는지 면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정부 차원의 대책을 수립하지 않을 경우 국내 대국 농업은 완전히 고사될 수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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