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돼지 1000마리 이상 도축가공…첨단 육가공의 새역사

[농수축산신문=김창동 기자]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대 혼돈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대전충남양돈농협(조합장 이제만)이 포크빌 축산물종합유통센터(이하 포크빌 종합유통센터)의 준공식을 미루고 본격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대전충남양돈농협은 7년간 1500억원을 투입한 공사 끝에 매머드급의 포크빌 종합유통센터를 완공하고 당초 이달 준공식을 갖고 첨단육가공 역사의 한 획을 그을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공식계획을 미루고 공장은 지난 1월부터 부분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하루 돼지 1000마리 이상을 도축 가공하고 있다.

건축공사는 이미 지난해 11월 말에 끝나 사무동에는 오창 제1공장에 있던 직원 등 200여명 직원들이 입주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번에 준공된 포크빌 종합유통센터는 △유통가공본부(본부장 정해준) △공판장본부(본부장 노승만)체제로 운영된다. 지난 2월 대전충남농협은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포크빌 종합유통센터에서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등 첨단육가공의 새역사를 알렸다.

이 유통센터는 1일 돼지 3000마리, 소 300마리의 작업 능력을 갖췄다. 돈육 분야 5회사, 한우 분야 4회사 등 9개 전문 육가공업체가 이곳에 입주해 쏟아져 나오는 도체를 포크빌 전문매장과 대형마트 등 전국의 소비시장으로 내보내게 된다. 연간 3000억원 규모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신식 첨단육가공 시스템을 표방하는 포크빌 종합유통센터는 계류장에서 해체실, 예냉실, 부분육가공장, 자동화물류창고, 폐수처리장, 렌더링차고를 주요시설동으로 하고 있다. 본관 사무동 외에도 시찰 타워 안 견학통로(Visit passageway)에서는 탐방객이나 견학자들이 건물 맨 윗층 50m 복도에서 유리벽을 통해 아래층에 위치한 8300㎡(약 2500평)규모의 작업장에서 펼쳐지는 도축·가공 작업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대전충남양돈농협은 이 견학시설을 통해 육가공 시설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전충남양돈농협의 포크빌 종합유통센터는 기존의 육안 판별이나 수작업 집혈과 같은 재래식 도축을 지양하고 이미지 데이터(X-ray)와 CO2채혈 시스템, 엑스레이 시뮬레이션, 냉각집유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수의사와 등급판정사는 최종 작업라인에서 육색 판정만 하면 된다.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은 기본이며 생산도축물은 100% 박스포장되며 청결통로와 비청결통로로 구분해 지육이 통째로 수송되고 그 과정에서의 불결한 이동과정이 카메라에 체크된다. 한마디로 청결과 위생, 안전성에 방점을 찍는다고 볼 수 있다. .

이번 공사의 종합컨설턴트는 덴마크육류연구소(DMRI)가 맡아 3D 3차원 입체에 4차산업 신장비를 총동원했다. 공장 모델을 보기위해 덴마크 데니쉬크라운, 브라질의 JBS, 미국 타이슨 등 여러 곳을 시찰견학하며 도상 연습을 한 만큼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이제만 조합장은 “포크빌 종합유통센터가 세계 최고의 명품 축산물 처리장이라 자부한다”며 “최첨단 선진 자동화 시스템에 HACCP과 EU(유럽연합) 기준에 맞춘 축산물 위생수준을 확보, 그동안 보지 못한 유통라인을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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