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농촌진흥청은 원예작물 바이러스로 인한 농가 손실을 막기 위해 휴대용 바이러스 진단 도구 1만8400여 점을 전국에 무료 보급한다.

이 진단키트는 식물체 잎을 따서 으깬 즙액을 떨어뜨리면 2분안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려준다.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면 병원체가 다른 건전 식물로 전염되는 것을 미리 막을 수 있다.

농진청은 지난해까지 워크숍을 통해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보급하고 사용법 등을 교육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교육 대신 택배로 진단키트와 활용 매뉴얼을 보급한다.

이번에 보급하는 진단키트를 활용하면 수박, 오이, 멜론, 고추, 토마토, 가지, 호박, 상추, 참외, 배추 등 총 10품목에서 발생하는 16종의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개발한 토마토모자이크바이러스 진단키트와 박과 작물 3종 바이러스 다중 진단키트를 추가했다.

농가에서는 이달 중순 이후 가까운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도 농업기술원에 문의해 바이러스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최병렬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과장은 “바이러스 병의 치료 약제가 개발되지 않은 현재로서는 바이러스병을 빠르게 진단해 건강한 식물체로 전염되는 것을 막는 것이 최선의 방제 대책”이라며 “올해 고추 등에서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추가로 개발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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