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FMCG·식품시장 급성장
장점 갖춘 면류 구매액 가장 높아
쌀 구매액도 17.7% 늘어
채소·육류 소비도 증가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분기 국내 일용소비재(FMCG) 시장은 지난해 동기 대비 구매액이 7.7% 상승했으며 이중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품이 14%의 구매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지난 3월 28일까지 5000명의 가구패널을 대상으로 FMCG 구매내역을 수집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올 1분기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품 시장에서는 면류 카테고리가 일제히 성장했다. 쉽고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으며 비축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춘 면류는 30.5% 성장하며 식품 카테고리에서 구매액 성장률 1위에 올랐다.

대표적인 면제품으로는 파스타, 쌀국수, 우동 등 다양하게 조리가 가능한 생면과 튀긴 면류들과는 차별화된 건면 구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또한 다채로운 가정간편식에 눌려 지난해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한 봉지라면 역시 구매액이 30.3% 성장했다.

냉동만두와 조리냉동 식품은 코로나19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동안 냉동만두는 25.7%, 조리냉동식품은 23.9% 증가했다. 요리를 위한 소스류, 장류, 식용유 등도 성장했으며 이 중 가장 기본적인 요리재료인 식용유의 구매액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소비자들의 외식이 일상화되고 간편식으로 식탁을 준비하며 집에서 요리하는 시간을 최소화하려는 욕구가 커졌다. 그러나 1분기에는 다양한 가정간편식 밥류 제품으로 인해 줄어들었던 쌀 구매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7.7% 늘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집밥 확산으로 이어져 채소, 육류 등의 소비도 지난해 대비 20.6%, 14.6% 증가했다.

김지원 월드패널 사업부문 이사는 “1분기 식품 카테고리 성장은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홈코노미 트렌드가 일반가구까지 확산됐다”며 “가구 내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지속적인 급성장을 가져 오는 것은 한계가 있겠지만 카테고리에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나타날 새로운 소비 패턴의 중요한 요소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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