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엘켐사와 화상 연결… 2900만달러 규모 MOU 체결
2025년까지 서천 원수농공단지에 특수실리콘 생산 공장 신축

[농수축산신문=하선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글로벌 투자가 급감한 상황에서 충남도가 전국 외자유치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외자유치 협약(MOU)을 이뤄냈다.

이번 MOU는 정밀화학 분야 세계 5대 기업과의 외자유치 협약으로,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 4월 23일 충남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엘켐의 아스뵈른 레셀 쇠빅(Asbjørn Resell Søvik) 수석 부회장과 온라인 화상으로 외자유치 MOU를 체결했다.

충남도와 엘켐사의 온라인 화상 MOU는 코로나19로 상호 국가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 따른 것이며, 도청 영상회의실 협약식장에는 조인종 바젤케미 대표이사와 노박래 서천군수 등이 참석했다.

전국적으로도 지자체와 국내 기업이 온라인 화상으로 MOU를 맺거나 국내 기관 또는 기업이 해외 기관·기업 등과 온라인 화상회의를 진행한 사례는 있지만, 온라인 화상 외자유치 MOU는 충남도가 처음이다.

MOU 내용에 따르면 엘켐사는 앞으로 5년 동안 서천 원수농공단지 내에 위치한 바젤케미에 29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바젤케미는 엘켐사의 투자금으로 4000㎡ 규모의 특수실리콘 생산 공장을 신축하고, 기존 30명 외에 10명의 인력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엘켐사의 투자가 마무리 되고 제품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향후 5년간 90억원의 수출효과와 270억원의 수입 대체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 지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뤄진 엘켐사의 투자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며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코로나19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고 국내 경제 전망도 밝지만은 않지만, 외자유치에 집중해 보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도내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비대면 온라인 화상 MOU 체결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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