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국가별 식량안보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물자 이동이 제한되고 먹거리를 사재기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른바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쌀이나 밀 등 곡물 등을 수출하는 주요 수출국들이 해외로의 수출을 금지하기 시작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3위의 쌀 수출국인 베트남은 자국의 곡물 비축량을 늘리고자 일시적으로 수출을 중단했고 러시아는 쌀, 보리, 소맥 등 곡물의 수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우리나라는 연간 약 1000만톤 이상의 사료곡물을 외국에서 수입해 조달하고 있다.

배합사료의 주원료로 쓰이는 옥수수 가격은 최근 원유가격의 폭락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한 전반적인 수요 위축과 부진한 수출실적으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한 지난 3월 미국산 옥수수 수출가격은 2월 보다 소폭 하락한 톤당 215달러(해상 운임 포함가격) 선을 기록했다.

대두 가격은 최근 중국이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반등세를 보이긴 했지만 역시 수요 위축과 부진한 수출실적으로 지난 3월에는 톤당 380달러 선의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이 크다는 이슈가 남아있어, 사료회사들은 곡물을 들여온 뒤 치러야 할 대금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곡물가격과 환율의 상승 여부는 배합사료 생산원가를 높이게 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에 향후 글로벌 경제 상황을 주시하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환차손을 줄이는데 더욱 신경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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