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경작신고·안전성검사
실명표기 등 선도적 추진

[농수축산신문=하선주 기자]

▲ 인삼생산자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안전 인삼 실명제 조기 정착을 위해 금산수삼센터 등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가 안전한 인삼 생산·유통 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해 인삼 경작신고와 안전성검사, 실명표기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안전한 인삼 생산·유통은 구매자의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고, 신뢰받는 인삼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충남도는 이를 위해 경작신고와 잔류농약 등 안전성검사, 포장재 실명표기 실천 등을 3대 핵심사항으로 정하고 실천한다.

우선 인삼 안전성의 첫 단추인 경작신고 정착을 위한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삼은 다년생으로 경작신고는 곧 인삼의 출생신고를 한 것과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따라서 올해 신규 인삼 경작신고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종자로 파종하거나 인삼묘를 심은 농가가 대상이다.

신고는 오는 31일까지며, 해당 필지 토지대장 또는 임대차계약서와 지적도를 갖춰 시·군청 또는 인삼농협에 신고하면 된다.

인삼 경작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관련 보조사업을 지원받을 수 없으며, 채굴시기가 도래하는 2024년부터는 도·소매시장 반입과 유통이 제한된다.

충남도는 잔류농약 등 인삼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수확 예정 20일 전 전문 검사기관에 의뢰해 검사하고, 적합판정을 받아야만 출하할 수 있도록 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을 시 수확 시기를 조정해 관리하도록 했다.

얼굴 있는 인삼유통을 위해서도 포장재에 실명을 표기한다.

인삼도 일반농산물과 같이 포장상자에 생산자, 주소, 연락처 등 실명을 표기 후 유통하고, 점차 소매까지 실명을 표기하도록 확대할 방침이다.

충남도는 이 시스템 정착을 위해 안전성 단계별 컬러박스 제작비 70%를 지원한다. GAP(농산물우수관리)인삼은 녹색박스, 채굴 전 안전성검사 인삼은 황색박스, 생산자실명에 참여하는 인삼은 흰색박스에 담아 소비자 신뢰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경작신고, 안전성검사, 실명표기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생산자와 유통 상인의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이 중요하다”며 “이번 안전성 캠페인과 단속을 통해 인삼 유통의 거점지로 국내 인삼 생산유통 체계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안전인삼 실명제 조기정착과 시장상인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캠페인을 지난달 27일 금산수삼센터 일원에서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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