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축산현안 해결 농정활동·위상 강화에 역량 집중할 것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제도로

피해 농가 없도록 적극 노력
축산인 권익 향상 두팔 걷을 것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도 139개 축협이 하나가 돼 축협 발전과 축산농가 실익증진을 이뤄나가겠습니다.”

지난달 9일 개최된 2020년 제2차 축산발전협의회에서 신임 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이상문 축산발전협의회장(의성축협 조합장)은 축산현안 해결을 위한 농정활동 강화와 축협간 균형발전, 위상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 개선 통한 청정 축산 구현에 기여할 것

이 회장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축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축산농가가 자발적으로 환경 개선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현재 축협과 축산업을 둘러싼 각종 환경 규제가 날로 강화되고 있다”며 “지난 3월 25일부터 시행된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제도와 관련해 정부가 1년간의 계도기간을 부여하면서 행정처분이 유예됐는데, 이 기간 동안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경 개선에 대한 축산인들의 노력이 뒷받침 돼야 지속가능한 축산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제도로 인해 피해를 입는 농가가 없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공익직불제에 축산도 포함해야

이 회장은 지속가능한 축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규모화도 중요하지만, 허리를 받치고 있는 중소규모의 축산농가들의 경영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축산업 강대국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자급률이 하락하고 농가숫자가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며 “시장 개방으로 인해 수입 축산물이 증가하면서 국내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에게는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고 경종농가에게는 양질의 퇴·액비를 제공하는 국내 축산농가들에 대해 정부가 농촌의 중요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공익직불제에 축산부문도 포함해야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농협중앙회, 축산단체, 국회 등과 연계해 축산인들의 권익을 향상시키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축산인들의 목소리 대변할 것

이 회장은 과거부터 축산인들은 축산 관련 주요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하나로 똘똘 뭉쳐 대응해 왔다며, 국민의 축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에 서 있는 만큼 지금이 바로 다시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중대한 현안 속에서 축산인들 뿐만 아니라 지자체, 축협, 축산 관련 단체들이 국민 먹거리 생산과 축산농가 소득 향상이라는 한 방향으로 함께 갈 수 있도록 결집해야 할 때다”며 “축산인들은 친환경 축산, 청정 축산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먼저 노력함으로써,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축산 관련 현안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축산 관련 주요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139개 축협 조합장들은 일치단결해 적극적인 농정활동을 전개해 왔다”며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와 함께 축협 간 균형발전과 상생화합,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 농협중앙회 내 축협의 처우 개선 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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