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최근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제주와 경남 고성에서 발견되면서 또 다시 외래해충에 대한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6월 제주에서 처음 발생한 열대거세미나방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빠른 시기에 중국에서 발생이 증가한데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5월부터 발견된 것이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유충이 옥수수, 수수, 벼, 고구마 등 80여 종의 작물의 잎과 줄기를 가해해 작물에 큰 피해를 입힌다. 지난해의 경우 적기에 방제를 실시한 포장의 경우 큰 피해가 없었지만 그렇지 않았던 재배지의 경우 적게는 5~10%, 많게는 20%의 수확량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진청에서는 열대거세미나방을 제때 방제할 경우 피해주율이 1% 정도지만 방제시기를 놓친 뒤 방제작업을 할 경우 10~50%의 피해가 발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도 열대거세미나방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하고, 발생초기에 품목별로 등록된 약제를 살포하는 한편 서남해안과 제주 등 주 비래지역에 트랩 등을 설치하는 철저한 예찰을 당부하기도 했다.

작물보호제(농약) 업계 역시 열대거세미나방이 번식력이 왕성한 만큼 조기에 등록약제로 적기방제를 실시해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주요 제조사들이 추천하는 열대거세미나방 방제 전문 약제를 살펴봤다.

# 팜한농, ‘알타코아’ 입상수화제

68개 작물 105개 해충에 등록된 PLS(농약허용물질강화제도) 맞춤형 종합 살충제 ‘알타코아’ 입상수화제는 11개 작물의 열대거세미나방에 등록된 나방 전문 방제약제다. 팜한농에 따르면 알타코아는 나방 유충의 근육을 마비시키고, 빠르게 섭식을 중단하게 함으로써 효과적으로 나방을 방제한다. 침투이행성이 우수해 약액이 묻지 않은 부분까지 약효를 발휘하며 성충의 번식과 알 부화를 억제해 다음 세대 개체수까지 줄여주는 게 특징이다.

# 농협케미컬, ‘프레바톤’ 수화제

농협케미컬의 ‘프레바톤’ 수화제는 곤충체내의 칼슘채널을 교란시켜 방제하는 독특한 작용기작을 가진 나방 전문 방제약제다. 농협케미컬에 따르면 열대거세미나방을 비롯한 해충이 약제를 섭취하거나 접촉하면 빠르게 섭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내 작물 피해를 최소화한다. 기존 제품들과 다른 작용기작인 만큼 기존 제품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해충의 방제에도 효과적이다. 잔효성이 우수하고, 유용곤충에는 영향이 적다.

# 경농, ‘암메이트’ 수화제

열대거세미나방 방제용 농약 성분으로 잘 알려진 인독사카브를 주성분으로 하는 ‘암메이트’ 수화제는 곤충 신경세포의 나트륨 전달을 막는 유일한 작용기작을 가진 제품이다. 옥수수뿐만 아니라 고추, 브로콜리, 땅콩, 배추, 벼, 부추, 생강, 오이, 조, 콩, 파 등 주요 작물의 열대거세미나방에 등록돼 있다. 경농에 따르면 암메이트는 저항성 관리가 용이하며 빠른 섭식 중단 효과와 유충의 각 령기별 높은 활성으로 뛰어난 방제효과를 자랑한다.

# 동방아그로, ‘엑설트’ 액상수화제

동방아그로가 추천하는 ‘엑설트’ 액상수화제는 신규 살충제로 나방과 난방제 해충에 우수한 방제효과를 나타낸다. 동방아그로에 따르면 14개 작물의 열대거세미나방 등록 외에도 78개 작물, 140개 해충에 등록돼 국내에서 재배되는 거의 모든 작물의 해충 방제에 사용할 수 있다. 발효 미생물 축출 성분으로 만들어져 천적이나 유용곤충에는 안전한 환경친화제 제품으로 해충의 빠른 섭식 중단을 통한 작물 피해 최소화가 특징이다.

# SG한국삼공, ‘애니충’ 액상수화제

SG한국삼공은 세계 최초 나방근육수축제로 잘 알려진 ‘애니충’ 액상수화제를 통한 방제를 추천했다. SG한국삼공에 따르면 고추, 브로콜리, 배추, 벼, 상추, 시금치, 양배추, 오이, 취나물, 콩, 토마토 등의 열대거세미나방 등록이 추가된 애니충은 새로운 작용으로 저항성 해충 관리가 용이하며 빠른 가해억제 효과로 작물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게 특징이다. 또한 유용곤충이나 천적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약효도 오래 지속된다.

# 신젠타코리아, ‘스토네트’ 입상수용제

신젠타코리아는 열대거세미나방 방제에 효과적인 근육 신경계 종합 살충제 ‘스토네트’ 입상수용제를 소개했다. 기주 선호성과 습성 등을 고려해 빠른 섭식저해와 기피효과로 외래해충 관리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신젠타코리아에 따르면 스토네트는 접촉독과 섭식독 작용으로 열대거세미나방, 꽃매미 등 외래해충을 비롯해 노린재, 깍지벌레, 열점박이잎벌레 등 다양한 해충을 동시에 방제할 수 있으며 가루가 날리지 않아 사용이 편리하다.

# 성보화학, ‘아바타’ 입상수화제

열대거세미나방 방제를 위해 성보화학이 추천하는 ‘아바타’ 입상수화제는 우수한 섭식저해와 뛰어난 내우성을 자랑하는 고기능성 나방 전문 살충제다. 나방 유충 신경에 작용하는 섭식독과 접촉독으로 2~4시간이면 나방의 섭식이 중단되는 등 빠른 섭식 중단효과로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돕는다. 저항성 나방이나 노령 유충에도 뛰어난 방제 효과를 나타내며 강우에도 강해 약효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지속된다. <무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