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장 적자 누적 심각
농가 자발적 수급조절 필요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최근 kg당 2만2000원대를 형성하던 전국 평균 한우 도매가격이 지난주부터 소폭 떨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달 들어 지속적으로 kg당 2만 원을 넘기던 한우 도매가격은 지난 10일부터 1만9519원으로 내려앉았고 지난 11일에도 1만8615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달도 kg당 2만 원선을 기준으로 고공행진을 한 만큼 향후 한우 가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가공장의 어려움은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 가공업계의 한 전문가는 “한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 가공장들의 적자 수준이 마리당 60만 원까지 늘어나는 등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국가 재난지원금 덕에 한우고기 수요가 여전히 많아 지육가격 강세로 구이류 판매 가격을 크게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공업체 적자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식당수요가 늘어나는 대신 가정 소비 축소로 정육점 부문의 판매가 소폭 감소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러 전문가들이 하반기 한우 도축마릿수 증가로 인한 가격하락과 함께 제2의 소값 파동이 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면서 “농가들의 자발적이고 선제적인 수급 조절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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