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올해에도 이상고온 등 기상재해가 예상됨에 따라 사과 과수원 등에 미세살수 장치로 온도를 7~10도 낮춰야할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올 여름 이상고온 현상이 예보됨에 따라 수확 시기가 빠른 사과 품종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초생재배나 미세살수 장치를 활용해 과수원 내부 온도가 지나치게 오르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과나무 아래(수관 하부) 풀을 키우는 초생재배를 하면 복사열을 낮추고, 풀이 호흡하며 배출하는 수분으로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있다. 초생재배는 6월 하순부터 시작하고, 풀이 30cm 이상 자라면 베어 준다.

미세살수 장치를 활용해 나무 위쪽에서 안개처럼 미세하게 물을 뿌리면 과수원 내 온도를 7~10도 정도 낮출 수 있다. 미세살수 장치는 열매 온도가 높아지는 오전 10시경부터 해질 때까지 1~2시간 가동 후 10~20분 중단하는 식으로 설정한다.

또한 직사광선을 덜 받는 곳에 열매가 열리도록 한다. 마무리 열매 솎는 작업 시 햇볕에 노출된 과일 위주로 솎아내고, 잎 아래나 나무 안쪽에 달린 과일은 남겨 둔다.

박교선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장은 “올 여름 고온으로 인한 사과 피해가 예상되므로 ‘아리수’ 등 중생종 품종을 생산하는 농가에서는 철저히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