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시설원예 온실에서 차광, 환기 등 냉방기술을 혼해 활용할 경우 온실 내부온도를 최대 8도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이 구명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폭염일수는 2013년 18.5일에서 2018년 31.5일로 늘어났으며, 최고기온은 2013년 33.9도에서 2018년 39.6도로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시설원예 작물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20∼30도로 35도 이상에선 고사한다. 고온이 지속되면 증산장해, 흡수장해, 광합성장해 등 다양한 고온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농진청은 차광의 경우 차광망, 알루미늄 커튼 등을 온실 내부나 외부에 설치해 햇빛을 차단, 내부온도와 작물체온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차광망이나 알루미늄 커튼을 설치하면 온실 내부온도를 약 2∼3도 낮출 수 있다.

환기는 온실 내부의 더운 공기를 밖으로 빼내고 상대적으로 시원한 외부의 공기를 안으로 들여 내부온도를 낮출 수 있다.

풍향 가변형 공기순환팬은 운영 목적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순환팬이다. 고온기(8월, 바깥 기온 37도) 온실 내부온도는 천측창으로 자연환기를 시켜도 44도까지 올라 가지만 차광망과 공기순환팬의 바람 방향을 위쪽으로 해 동시에 사용하면 온실 내 온도를 최대 6.4도까지 낮출 수 있다.

증발냉각기술(저압포그시스템)은 물이 수증기로 변화할 때 필요한 기화열을 주변으로부터 공급받아 공기 온도를 낮추는 기술이다. 물안개가 나오는 노즐은 2m 이상 높이로 온실 내부에 설치하고 10a, 시간당 600리터의 물을 1분간 뿌리고 4분간 정지를 반복하면 온실 내부온도를 32도 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

패키지기술은 차광망, 천측창 자연 환기, 공기순환팬의 바람(위쪽 방향)을 혼합해 사용해 기온을 6.4도 낮출 수 있었다. 포그시스템을 추가로 이용할 경우 약 8도까지 낮출 수 있다. 엽채류 온실 내부 기온을 기존보다 8도 정도 낮추면 상추는 약 10배, 청경채는 4배, 셀러리는 5배 생산량이 증가했다.

강금춘 농진청 에너지환경공학과 과장은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실의 여름철 냉방 기술 개발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해 농업시설 맞춤형 패키지 냉방기술 개발을 확대해 온실에 적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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