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농산물이 많다고는 하나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는 브랜드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는 연중 동일한 맛을 내는 품질관리가 뒤따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 그런 점에서 안성마춤한우는 생산자단체, 지자체, 유통업체가 삼위일체로 균일한 상품을 만드는 데 성공, 브랜드로 정착시킨 아이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노승택 LG마트 상품팀 생식품 파트 과장은 1년 내내 같은 품질을 유지하며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 브랜드로 단연 `안성마춤한우''를 꼽았다.

`안성마춤한우''는 안성시 관내 13개 농협이 연합, 고삼농협을 단일창구로 안성시와 공동으로 송아지 생산부터 고품질 육류생산, 도축·가공 유통까지 종합관리하는 시스템을 통해 생산되는 상품이다.
`안성마춤한우''가 브랜드육으로 정착되기까지는 품질관리에 있어 남다른 노력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별도의 사육프로그램을 가동하고 30개월령 이상된 거세한우만을 대상으로 상품화한다는 자체 기준외에 반드시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를 적용하는 도축·가공공장만 이용하고 있다.
또 전국 최초로 전두수에 대해 미생물검사를 비롯 대장균, 리스테리아 등 안전성검사를 실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세심한 관리를 해 온 것이다.
이와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우 부문에서 생산자 리콜제를 실시했으며, 전략적으로 `안성마춤한우''를 제대로 프로모션할 수 있는 업체에만 물건을 납품했다.

현재 `안성마춤한우''를 생산하는 농가는 180농가로 연간 사육두수는 3000~3500여두.
연간 판매량이 1200~1500두로 사육하는 한우 전량을 거의 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연 판매액은 약 70억원으로 농가당 평균 63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안성마춤한우''는 이같이 생산량 전량이 그대로 소진되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육두수를 해마다 한정시켜 늘리고 있다.
이는 무리하게 늘려나갈 경우 자칫 품질관리에 문제가 발생될 소지가 크며 이럴 경우 그동안 어렵게 쌓아올린 브랜드 명성이 하루아침에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

마케팅을 맡고 있는 고삼농협측은 `안성마춤한우''에 대한 10년간에 걸친 장기계획을 세워 현재 추진 중에 있으며 이 계획에 따라 앞으로 5년내 5000두까지 점진적으로 사육두수를 늘려 육성할 계획이다.
`안성마춤한우''은 이같은 품질관리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관리에 성공한 셈이며 그 때문에 구제역 파동에도 매출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았다.
이순옥 고삼농협 유통과장은 “다른 농·축협과 관내 주민들이 안성마춤 한우의 상표 사용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브랜드 관리차원에서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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