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지역대표로는 한국인 최초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국제농업통상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던 김종진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 부소장이 한국인 최초로 FAO 아·태지역 대표로 임명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FAO가 태국 방콕 소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 대표로 김 부소장을 로마시각 7월 1일 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FAO 지역대표로 한국인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UN 식량·농업 분야(FAO, WFP, IFAD) 국제기구 진출 한국인 중 가장 높은 직위다. 지역대표는 사무차장보(ADG)급으로 사무총장(DG)·사무차장(DDG)과 함께 관할 지역과 관련된 FAO 사업을 기획·조정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1946년 설립된 아·태 지역사무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46개국을 관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이번 인사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세계 식량안보와 농촌개발에 대한 기여와 협력을 증진해 온 결과로서, 농업 분야에서도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했다.

김 신임 대표는 1982년 농수산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농림수산식품부 국제협력국장, 통상정책관(차관보급) 등 국제농업통상 업무를 주로 담당했으며, 은퇴 이후에는 2013년 한국인 최초로 FAO 본부 고위직인 남남협력·자원동원국장(D2)으로 부임하기도 했다.

김 신임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적 보건위기가 식량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비하고 식품의 공급사슬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생산과 유통, 농어업인의 소득 안정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면서 우리나라의 농업·농촌 분야 발전 경험과 기술, 정책 등이 국제사회에 공유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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