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찌개류 가정간편식(HMR) 단일 제품이 한 끼 식사로 영양성분이 부족해 밥과 반찬을 같이 섭취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국·탕·찌개·전골 등 가정간편식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 정보를 조사한 결과 찌개류 단일 제품으로는 한 끼 식사로 영양성분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대형마트, 온라인 등에서 판매하는 국 306개, 탕 199개, 찌개 154개, 전골 28개 등 총 687개 가정간편식 찌개류 제품이다.

시중에 유통 중인 가정간편식 찌개류는 1회 제공량 당 평균 열량, 단백질 등이 하루 영양성분기준치보다 낮아 한 끼 식사대용으로는 다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밥과 함께 섭취한다고 해도 열량(438.4kcal), 탄수화물(78.7g), 단백질(13.5g), 지방(5.8g)함량이 낮다. 성인의 경우 하루 에너지 섭취 참고량 2000kcal의 21.9% 수준으로 편의점 도시락(750kcal), 라면(526kcal) 등 유사 식사류 보다 낮다.

반면 1회 제공량 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mg) 대비 절반 수준(1012.2mg)으로 외식·가정식(880.9mg) 보다 높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나트륨 과잉 섭취 우려가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맛과 영양, 건강을 챙기려면 열량, 나트륨 등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게 중요하다”며 “가정간편식을 섭취할 때는 부족한 열량·단백질 등을 보충해주는 식품을 함께 먹고 몸 속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파·양파 등을 함께 조리해서 나트륨 섭취를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안전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통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비교 분석, 당·나트륨 저감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컵밥·볶음밥·죽 가정간편식에 이어 국·탕·찌개·전골 등 찌개류에 대한 영양성분을 제공함으로써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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