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1. 프로로그
2. 질병방역
3. 위생(상:음성계육가공공장, 하:김제육가공공장)
4. 유통
5. 사이버지원

“농·축협중앙회가 통합되면서 축산관련 기술정보나 최신 해외정보를 어디에서 습득해야 할 지 답답했을 뿐만 아니라 수시로 발생되는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상의할 곳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축산사이버컨설팅이 농협사이트의 한자리를 차지하면서 마치 친구처럼 친근하게 와 닿더군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젖소를 키우는 조우현씨는 하루의 일과를 시작할 때나 마무리할 때 항상 축산사이버컨설팅을 찾아가는 것이 습관화됐다고 한다. “알고 싶은 정보가 기재되지 않았을 때에는 게시판이나 상담실을 찾으면 신속한 정보제공을 받기 때문에 최신정보로부터의 소외감을 달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1년 2월 6일 `기술정보의 경쟁력이 축산업의 경쟁력''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오픈한 축산사이버 컨설팅은 17개월동안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통합농협중앙회와 회원축협 그리고 양축가의 관계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기존의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에서 쌍방간 커뮤니케이션으로 묶는 대전환기를 마련했다.
전국에 산재한 기존의 축산전문컨설턴트와 계약을 맺고, 회원축협내의 전문인력을 활성화해 인력풀제를 도입하면서 전문성을 보완한 사이버컨설팅은 데이터베이스화된 인력을 활용, 중앙회-회원축협-전문컨설턴트의 역할을 명확하게 분담시켜 현장에 효과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인석 컨설팅실장은 “이렇게 체계가 갖춰짐에 따라 일선축협은 저비용·고효율의 지도사업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고, 양축가들은 현장에 필요한 정보와 경영혁신을 위한 경영정보를 습득하게 돼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고품질 축산물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며 “지금은 눈에 보일 정도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가속도를 붙이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기술정보, 경영정보, 교육·세미나 자료에서부터 낙농TMR사료 설계프로그램, 회계관리 프로그램 제공은 물론 축산관련 각종 서비스를 소개하고, 인터넷 출하정산서 발급까지 방대한 서비스를 담고 있는 사이버컨설팅를 살펴보면 `자부심''에 이해가 간다.

축산농가들은 내가 하고 있는 경영상태는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 과연 고품질 축산물 생산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는지 등 궁금한 점을 사이버 경영진단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단시간내에 가능하다.

게다가 농장내에 시급한 문제가 발생했을 땐 긴급SOS를 통하면 그 지역 전문컨설턴트의 핸드폰으로 바로 연결이 가능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도 있다.

특히 축종별 장단기 가격동향과 축산관측과 사육두수 및 가격전망을 분석한 유통정보서비스와 공판장별 출하와 경락 현황서비스는 양축가가 고품질 축산물 생산으로 최고의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통합농협 본연의 사명과 일치감을 갖는다.
때문에 송석우 축산경제대표는 부서개편 때 컨설팅실에서 원하는 인력차출에 해당부서는 우선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통합시너지효과 극대화로 양축가 소득 극대화''라는 당면목표를 추진하는 최일선부서임에도 불구하고 일선축협과 양축가를 긴밀하게 연결시킬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고, 지역본부 및 회원조합의 인터넷 환경기반이 취약해 명실상부한 `사이버'' 효과가 기대만큼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체적인 골격은 완성됐지만 혈액이 공급되지 않은 격이다.

구제역 발생으로 많은 인력들의 현장투입과 농림부 차출로 사이버컨설팅업무가 마비된 것은 좋은 예이다. 만약 현장 컨설턴트들에게 노트북과 같은 장비지원이 신속하게 이루어졌었다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제역 방역이 가능했으리라는 현장의 소리는 비단 농협조합원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미래축산업이 어떤 형태를 취해야 하는지를 짐작케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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