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무기질비료 상반기 수출량이 지난해 대비 1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비료협회에 따르면 7개 회원사(남해화학·조비·카프로·팜한농·풍농·한국협화·세기)의 올해 무기질비료 상반기 수출량은 54만8000톤으로 지난해 상반기 수출량 63만2000톤 대비 13.3% 줄었다.

이러한 수출량 감소세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2~3월에 수출됐어야 할 물량이 각국의 수입 봉쇄, 검역 강화 등의 조치로 인해 수출이 막혔고, 이후 비료소진 시기를 놓치게 된 것 등이 주 원인으로 파악된다.

비종별로 살펴보면 복합비료의 경우 베트남, 필리핀 등으로 수출량이 소폭 증가해 상반기 수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증가했다. 다만 황산암모늄비료는 터키, 멕시코 등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로 상반기 수출량이 같은 기간 대비 30.8% 감소했다.

이와 관련 무기질비료 A업체 관계자는 “2월 중에 나갔어야 할 수출물량이 코로나19로 인해 나가지 못했고 수출국의 농업인들이 자국의 비료를 사면서 수출이 막힌 상황”이라며 “중국과 대만,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무기질비료업계는 하반기부터 진행되는 수입원자재 수급에도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진정세와 확산세를 오가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하반기부터 진행되는 원자재 수입에도 차질이 발생, 제품생산과 수출에도 여파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해 조규용 한국비료협회 이사는 “최근에서야 성과를 보이던 국내 비료 수출에 제동이 걸렸지만 더 큰 우려사항은 원자재수입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언제 진정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고 마땅히 대응 방안도 없어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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