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방제를 위해 해충 잡는 선충을 대량 증식시키는 기술의 보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7년부터 지난 2년간 곤충병원성 선충 개발 관련 연구과제를 지원한 결과, 최근 국내산 곤충병원성 선충의 고체배양법의 산업화와 현장적용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곤충병원성 선충은 화학 살충제를 대체할 수 있는 해충방제용 천적자원으로 넓은 방제 범위(나방류, 파리류, 굼벵이류 등)와 기주 탐색 능력(살포 후 24~48시간 내에 해충 사멸)을 갖추고 있으며, 인축과 환경에 안전한 친환경 농자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대동테크 연구팀은 기존 액체배양에 의한 곤충병원성 선충의 단점인 높은 장비 투자비용과 낮은 생산수율과 살충력을 개선하기 위해 스펀지 담체를 이용한 새로운 고체배양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제품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연구팀은 액체배양법과 달리 고가의 미생물발효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약 80%의 장비 투자비용이 절감되고, 스펀지 담체를 이용해 고체배양을 실시함으로써 곤충 체내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약 250%의 높은 생산수율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개발된 기술은 지난해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하고(인증번호 GT-19-00729), 올해 밀양시 친환경 시범사업(해충잡는 선충 DDK-S)으로 선정돼 농식품부와 지자체로부터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대해 오병석 농기평 원장은 최근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시행에 따라 새로운 친환경농자재가 필요한 시점에서, 국내산 곤충병원성 선충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고체배양시스템을 개발해 제품화함으로써 농가의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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