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장인식 기자]

고령군(군수 곽용환)은 지난 12일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2020년 신규농업인 기초영농기술과정 개강식’을 가졌다.

신규농업인 교육은 고령관내 귀농귀촌인과 예정자 56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오는 10월 14일까지 과정별(시설원예, 토양관리, 작물생리, 6차산업, SNS마케팅, 접목묘, 농기계 안전관리, 고령군 농기계 임대사업설명 등) 공통교육10차, 현장교육2차 총12차의 교육일정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교육 일정이 2번씩 연기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과정별로 전국 우수한 강사진을 초빙해 체계적인 기초영농기술과 귀농정보를 제공하고 교육을 이수한 신규농업인들이 성공적으로 귀농에 정착할수 있도록 이론과 현장견학 교육까지 전반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일 진행된 개강 첫날 교육은 귀농귀촌 교육전문가인 김덕만 박사를 초청해 '귀농귀촌의 이해'란 주제로 귀농귀촌 특강을 실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귀농귀촌종합센터(서울 양재동 소재)의 초대 센터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덕만 박사는 귀농귀촌에 성공하려면 △차근차근 준비하라 △발품을 팔아라 △귀농 선배(멘토)를 찾아라 △지목(地目)·지형을 꼼꼼히 따져보라 △작게 시작하라 △재능을 기부하라 △판로를 확보하라 △부가가치를 올리는 창업을 하라 등 귀농에 앞서 준비할 것들을 동영상을 통해 조목조목 예를 들어가며 설명했다.

경기도 하남에서 주말농부 생활을 10여 년간 해 온 김덕만 박사는 “특히 농촌에서는 도시의 개인주의 생활 보다 문만 열면 이웃과 마주치고 어울려 일하는 공동체생활이 강한 문화를 갖고 있다”며 “이에 익숙해지는 것이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박사는 "직접 체험을 통해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친다면 실패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며 "처음 몇 년간은 배우고 기반을 닦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김 박사는 ‘농사는 파는 것이 힘’이라고 강조하며 농산물에 대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판로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귀농·귀촌 지역의 특산물을 재배하면 판로 확보가 보다 수월하다고 살아있는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 박사는 "빠르게 변하는 웰빙 트렌드에 맞는 작물을 재배하는 것 역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귀농·귀촌 정책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자체별 지원 정책이 상이하므로 반드시 현장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