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수산자원을 위해 ‘잡는 어업’을 넘어 ‘기르는 어업’으로 진출
강원 양양군 약 11만5500㎡ 부지에 약 2000억 원 투자, 연간 2만톤 연어 생산 목표
‘해수 순환’ 기술과 4차 산업 기술 적용한 스마트 양식 단지로 생산·제조·유통 일원화
자체적인 국내 연어 양식장 설립,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산식량 확보

동원산업이 조성하는 육상연어양식단지 조감도
동원산업이 조성하는 육상연어양식단지 조감도

 

동원산업(대표이사 이명우)이 미래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확보를 위해 기르는 어업에 진출한다.

동원산업은 강원 양양군 약 115500(35000) 부지에 10년간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육상 연어 양식단지를 연내 착공하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동원산업은 오는 9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투자 협약식을 강원도청에서 진행한다. 협약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진하 양양군수,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이번에 조성하는 연어양식단지를 통해 지금까지 경공업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국내 양식업을 대규모 설비 투자와 최첨단 신기술을 바탕으로 중공업 수준의 산업으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육상 연어 양식 단지는 해수 순환(Flow Through System - Reuse)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공법이 함께 도입된 최첨단 시설로 건설하게 된다. 해수순환 기술은 동원산업이 지난 7월 노르웨이의 육상 연어 양식 회사 새먼 에볼루션과 투자 협약을 통해 확보한 선진 육상 양식 기술로 오염된 양식장 해수를 주기적으로 전면 교체해야 하는 기존의 양식 방법과 달리, 35%의 해수만 교체하고 65%의 해수는 지속적인 순환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해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교체한 35%의 해수는 여과 장치를 거쳐 오염물질을 제거한 뒤 배출돼 친환경적이다.

더불어 양식 단지 전체에 IoT(사물인터넷), ICT,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수온과 영양 상태 등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양식장 시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제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육상연어양식 단지를 통해 연간 2만 톤의 연어를 생산하고 연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한 동원산업은 양식 단지에 R&D(연구개발) 센터와 연어 가공 시설도 구축해 연어의 생산부터 제조·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일원화하고 연어의 품질을 직접 관리한다. 연어양식단지에서 생산된 연어 상품은 향후 양양공항을 통해 내수시장에 공급하는 동시에 세계 시장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은 강원 양양군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 수입 대체효과 2000억 원, 건설 부문 생산 유발 효과 2500억 원과 4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연어 수입량은 2018년 기준 38000여톤 규모로 단기간에 국내 최대 소비 어종으로 급부상했지만 지금까지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에 최근 정부는 국내 연어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양식산업 발전법을 제정해 연어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어종의 양식에 대해 대기업의 진출을 허용했다.

실제로 양식업은 세계적인 미래 식량자원 산업으로주목받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전 세계 연간 수산물 생산 추이 자료에 따르면 어로어업 생산량은 19908400만 톤에서 20189600만 톤으로 28년간 14.3% 성장하는데 머물렀지만, 같은기간 양식어업 생산량은 1300만 톤에서 무려 530.8% 성장한 8200만 톤을 기록했다.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는 세계 식량자원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자체적인 국내 연어 양식단지를 설립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생산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이번 양식단지를 향후 아시아 최대 수산 바이오 산업단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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