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769000마리였던 한우 사육마릿수가 지난 6월 기준 3175000마리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높은 한우가격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한우 사육농가들은 송아지 입식을 늘리면서 사육마릿수가 늘어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 간 만남을 최소화하다보니 자연스레 외식 수요는 감소한 반면 가정 내 한우고기 소비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한우고기 수요가 대폭 늘어나면서 지난 5월 한우고기 평균도매가격은 1kg2만 원을 돌파했다. 이후 6월 잠시 주춤했다가 7월과 지난달 다시 평균도매가격 2만 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우가격이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한우 사육농가의 소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우 사육농가는 이미 사육마릿수 증가로 인한 소고기 공급과잉으로 도매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경험을 여러 차례 겪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경기가 더 침체되고 소비둔화 현상 또한 심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격 폭락 사태를 경험했던 한우 사육농가들은 분명 사육마릿수 증가로 인해 도축량이 증가하면 언젠가는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을 분명 알고 있을 것이다.

한우 사육농가들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소득 증대보다는 한우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송아지 입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기 보다는 업계 종사자들과의 동반 상생을 위해 정부나 농협, 전국한우협회에서 사육마릿수 조절을 위해 실시하는 선제적 수급 대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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