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 재배 ·가공·판매 …'초심' 브랜드로 승부수 띄운 청년농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혼자서 오미자의 재배부터 가공, 판매까지 도맡고 있습니다. 욕심일 수 있으나 여기서 더 나아가 후계인력 양성에도 기여하고 싶어요.”
 

장수군 장수읍 내 산지에서 해마다 6톤 정도의 오미자를 재배하는 안다섬 장수발효사랑영농조합법인 대표의 말이다. 그는 직접 재배한 오미자를 수제청과 발효식초 등으로 가공, 유통하고 있으며 교육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원 과정도 밟고 있다. 
 

안 대표는 재배단계에선 직접 석회액과 물 등을 섞어 만든 친환경 제초제 등 친환경 농자재를 사용해 청정임산물을 재배한다. 전지 단계에서 특히 많은 주의를 기울여 생산성을 높인다. 가공식품 중 수제청의 경우 죽염을 첨가해 제품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죽염을 넣는 건 단순히 설탕을 넣었을 때 보다 단맛의 깊이를 더할 수 있고 천연재료에 있는 유익한 성분을 더하기 위함이라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처음의 마음, 초심’이란 브랜드명으로 공급되는 천연발효식초의 경우 합성물을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로 만든다. 합성물을 사용해 2주에서 두달 사이에 만들어지는 일반 식초와 달리 오미자로 만든 천연발효식초는 항아리에서 당·알콜·초산·숙성발효 4단계를 10개월간 거쳐 만들어진다.  
 

안 대표는 “10개월을 투자해 소량의 천연발효식초를 만드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이를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될 때도 있지만, 건강한 음식을 만들고 싶다는 초심을 생각하며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윤 창출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보다 임산물을 생산하는 임업인으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초심을 지키겠다는 생각에 브랜드명도 ‘초심’이라고 지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안 대표는 임업인 교육에도 기여하기 위해 대학원 과정을 수료하고 있으며 부지 내 교육장도 신축하고 있다. 그는 “제가 그래왔듯이 학생들이나 일반 사람들이 지속가능한 식문화와 농림업의 가능성을 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에 후계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의 꿈을 갖고 있다”며 “욕심을 내면서라도 이루고 싶은 꿈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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