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농식품과 관련한 창업사례가 꾸준히 늘면서 창업영역도 확장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812월 기준 농식품 관련 벤처기업은 총 2233개로 전체 벤처기업 36820개 중 약 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농식품 창업분야도 보다 넓어지고 다양화 되고 있다. 일례로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국내 농식품 분야 최대규모의 창업경진대회인 ‘2020 농식품 창업콘테스트참여팀 모집을 마쳤다. 농식품 창업콘테스트는 농식품 분야 7년 이내의 창업자나 예비창업자들이 자신의 보유 기술·제품을 겨루는 자리다. 상금 규모만 대상 5000만 원 등 총 2억 원에 달하고 대통령과 국무총리 표창이 수여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8개팀이 많은 494개 팀이 신청했다. 이중 10개 팀을 선정할 예정이니 경쟁률만도 491이다. 올해 특이할만한 점은 보유 기술에 대한 투자가치를 평가하는 투자유치형 참여가 늘었다는 점이다. 지원분야도 단순 식품가공분야는 줄어든 반면 ICT, 바이오, 푸드테크, 플랫폼 서비스 등의 분야가 늘면서 농식품 창업영역도 스마트팜, 기능성 소재, 메디푸드, 배양육 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지난 5월 농식품부가 선정한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지원 대상자 선정결과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올해 신규로 선정된 138개 창업기업을 살펴보면 일반식품가공 업종은 지난해보다 7%포인트 감소한 반면 스마트 농기자재, 유통 플랫폼 등과 같은 첨단농업과 농기자재 분야는 12%포인트 증가했다.

이처럼 농업과 농식품분야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해 외연을 확장시키려는 시도가 확산되는 것은 분명 바람직하고 기대되는 일이다. 또한 농식품분야의 창업은 농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는 물론 청년 등에 대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동력이 될 것임을 믿는다.

다만 농식품 창업 역시 타 산업과 마찬가지로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이에 농식품 창업에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사전 철저한 준비가 반드시 수반돼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본지는 지난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농식품분야에서 벤처·창업으로 성공한 이들을 발굴해 연재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들이 성공한 배경이나 예비창업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몇가지 메시지를 전하면 창업 전 자신의 아이디어가 사업성이 있는 지 점검하라’, ‘창업자금이 부족하다면 정부의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하라’, ‘끊임없이 시도하고 피드백을 통해 부족한 점을 개선하라’, ‘많은 멘토를 주위에 둬라’, ‘시장 특성에 맞는 특화된 상품으로 승부하라’, ‘끊임없이 두드리면 문이 열린다’, ‘구성원들과 기업의 가치를 공유하라’, ‘나만의 기술과 상품 그리고 브랜드를 가져라등을 꼽을 수 있다.

농식품과 관련된 벤처창업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여전히 모든 게 부족한 게 현실이다. 농업과 농식품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해 부족한 인프라는 보완하고 제도적·정책적으로 개선하고 지원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를 통해 농식품 벤처창업이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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