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김 채묘 전 바다수온과 종자 성숙상태 확인 당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적정 김 채묘시기는 바다수온이 22도 이하로 내려가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로 예상되며 안정적인 김채묘를 위해 바다수온 뿐만 아니라 김 종자의 성숙상태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과원 해조류연구센터는 최근 5년간 해역별 수온을 비교·분석해 예측한 결과 올해 지역별 적정 김 채묘시기는 전남 진도가 이달 말, 그 외 전남, 전북, 충남, 부산 등 대부분 지역은 다음달 초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달 중순 남해 바다수온은 전년보다 0.1~1.7도 높은 23.224.8도를 보이고 있으며, 서해안 역시 전년보다 0.2~1.2도 높은 22.223.7도를 보이고 있어 아직은 김 종자를 붙이기엔 수온이 조금 높은 편이다.

김 종자를 붙인 후 바다수온이 높을 경우 어린 김의 성장이 부진하고 결국 김 생산량까지 영향을 받게 된다. 지난해는 김 채묘 이후 3개의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면서 10월부터 12월까지 바다수온이 전년대비 1~2도 높게 형성, 올해산 김 생산량이 전년대비 21% 감소한 바 있다.

더불어 김 채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종자의 성숙상태를 확인한 후 채묘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현미경으로 직접 김 종자의 성숙상태를 확인하거나 전남 해남군에 위치한 수과원 해조류연구센터 또는 전남 목포시 수산식물품종관리센터 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황미숙 수과원 해조류연구센터장은 올해는 유난히 긴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김 양식장에 환경변화가 많았던 만큼 김 채묘 후 김 망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향후 지속적인 김 양식장 모니터링을 통해 바다수온 등 관련 정보를 양식어가에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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