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단위 종합처리장 구축으로
산업 확장·안정적 공급체계 도모해야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곽주완 한국곤충산업중앙회 회장
곽주완 한국곤충산업중앙회 회장

“인간이 한 가지의 음식을 자연스럽게 섭취하기까지는 약 10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수년 전부터 미래 먹거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온 곤충은 적은 자원을 가지고 최적의 단백질을 생산한다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곤충산업은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곽주완 한국곤충산업중앙회 회장은 “음식의 재료, 식량으로서의 활용도가 높은 곤충의 판매 강화와 산업 확장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 양성과 함께 농가 조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곤충 종별 전문 인력 양성 필요

2009넌 3월 창립총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으로 탄생한 한국곤충산업중앙회는 10년이 지난 지난해 9월,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정부가 곤충의 환경적·영양학적 가치와 곤충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지정된 매년 9월 7일 ‘곤충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해 7월 25일 축산법 시행규칙 위임 고시인 ‘가축으로 정하는 기타 동물’이 개정됨에 따라 곤충 14종이 가축으로 인정받으면서 곤충산업의 발전을 위한 발판이 마련되기도 했다.

곽 회장은 “전국의 곤충 사육농가는 2015년 724개소에서 2018년 2318개소로 4년 사이에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왔다”며 “곤충 관련 매출액 또한 2015년 162억 원에서 2018년 375억 원으로 약 2.3배 늘어났지만 아직 많은 곤충농가들이 판로 확대에 고민이 큰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곤충 종별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그동안 곤충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적 교육을 실시하며 양적 인력 확산에는 성과를 거뒀지만 곤충 특성상 1년을 주기로 한 곤충 종별 특화된 전문 인력은 개별농가의 몫이 되면서 곤충생산, 가공, 유통의 표준화에는 저해요인이 돼 온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종별 전문 인력 양성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시·군 기초자치단체별 통합 생산시스템 구축하며 한국곤충산업중앙회에 현장 중심형 교육 위탁운영체계를 지원해 농가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산업 확장 기회, 농가 조직화 도모해야

현재 곤충 사육농가는 대부분 직접 사육, 가공, 유통을 모두 책임지는 곳이 대부분이라 산업 확장을 위해 필수적으로 해결돼야 할 안정적인 공급체계와 곤충의 표준화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곽 회장은 “현재의 문제를 극복하고 단계적인 산업 확장을 위해서는 먼저 생산은 시·군 혹은 전업농 중심의 농가에서 생산을 하고 2차로는 생산된 원물을 선별·세척·절식·1차 가공(건조) 등을 하는 도단위 종합처리장을 구축해 건조물이나 냉동 생물로 보관이 용이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어 3차로 도단위 종합처리장에서 생산된 상품을 전국단위로 수집·경매·2차 가공 등을 하는 유통센터 구축이 된다면 한국 곤충산업은 더욱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농가 조직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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