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국유림 명품숲으로 충북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 일대 속리산 길목의 ‘말티재 숲’이 선정됐다.
속리산의 관문 말티재(해발 430m)는 구불구불 열두 굽이가 숲과 어우러진 가파른 고갯길로 ‘말티고개’로도 불린다. 이와 관련 조선 세조가 속리산으로 행차할 때 타고 왔던 가마를 말로 갈아타고 이 고갯길을 넘어 말티고개란 이름이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말’의 어원은 ‘마루’로서 높다는 뜻으로 ‘높은 고개’라는 뜻의 말티재가 됐다는 설도 있다.
말티재 숲은 침엽수와 활엽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산림욕에 적합하며, 인근에 속리산자연휴양림과 장재저수지가 어우러져 단풍이 아름답고 가을 경관이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림청 보은국유림관리소는 이곳 말티재 주변 국유림 약 1000ha를 ‘말티재경제림육성단지’로 지정하고 향후 우량목재의 공급처로 이용하기 위해 산림을 관리 중이다. 이 산림에는 40년생 이상의 나무가 숲의 82%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소나무‧리기다‧낙엽송 등의 침엽수 경제수종이 자라고 있다. 활엽수 주 수종으로는 굴참나무‧상수리 등의 참나무류가 자라고 있다.
자세한 방문·체험 안내는 산림청 보은국유림관리소(043-540-7071) 또는 국립 속리산자연휴양림(043-543-6282)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현재 산림청 국유림경영과장은 “올해 산림청의 가을 단풍 예측 지도에 의하면 속리산은 10월 21일경이 절정으로 분석됐다”라며 “만추의 계절에 단풍이 아름다운 한적한 숲에서의 거리두기 휴식을 권한다”라고 말했다.
서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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