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48조 원에 달하는 세계 종자시장에서 우리나라 종자 비중은 고작 1.3%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원택 의원(더불어민주, 김제·부안)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종자산업은 농업의 반도체로 불릴 만큼 세계가 주목하는 블루오션인데2010년 307억 달러에서 2018년 417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3.9%의 성장세를 보이는 세계지장에서 한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한 실정이다. 실제 세계 종자시장 규모는 417억 달러로 연관 산업까지 감안하면 78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이 중 한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5억5000만 달러(약 6400억 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나라 종자 수출입액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억8400만 달러(약 2140억 원) 수준으로, 수출액은 680억 원은 수입액 1460억 원의 46.5%로 절반도 되지 않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은 국가 주도의 종자 보전 노력을 강조했다. 노르웨이의 경우 2018년 기준 전 세계 종자 96만8000점을 보관, 현대판 노아의 방주 ‘글로벌 시드볼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농식품부는 2012년부터 진행한 골든씨드 프로젝트를 통해 4911억 원의 예산을 투입, 글로벌 시장개척형 종자개발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목표 수출 6711만 달러에 못 미치는 5034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두는데 그쳤으며 내년도 목표 수출 2억 달러 달성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종자전문 인력양성의 시급성도 언급했다. 현재 국내 종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은 서울대 채소육종센터,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원광대 농업식품융합대학 3곳뿐으로 종자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기관 확대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종자산업은 기술혁신을 기반한 미래 유망산업으로 성장 전망이 매우 우수해 우리나라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전략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종자산업을 위해 K-seed 혁신클러스터를 조속히 구축하고, 김제공항부지를 글로벌 수준의 종자 중심 수출단지로 조성해 종자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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