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11년 간 4599억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초라한 실적이 드러났다.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 당진)은 지난 7일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자료를 토대로 입주기업 매출이 계획 대비 0.6%에 그치고 있다며 내실있는 운영 대책을 주문했다.

어 의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현재까지 민간자본 2298억 원을 포함해 4599억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은 지난해 기준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전체 산업용지 151만1896㎡ 가운데 실제 분양면적은 70만7172㎡로, 분양률이 절반에도 못 미친 46.8%를 기록했다.

2012년 농식품부가 ‘국가식품클러스터 종합계획’을 통해 기업과 연구소를 160개 유치해 입주기업 매출 15조 원, 수출 3조 원, 2만2000명의 고용창출을 전망했지만 2014년 조성완료 예정이던 단지는 3년이 지연된 2017년에 조성됐다.

이에 따라 기업과 연구소 유치가 지연, 지난해 기준 96개사를 유치, 계획 대비 60%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839억1000만 원으로 종합계획 목표치 대비 0.6%에 불과했다. 수출액 역시 319억5800만 원으로 목표의 1.1%만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종업원수는 733명으로 목표치의 3.3% 수준을 기록했다.

어 의원은 “농어업 발전 견인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조성된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성과가 매우 미흡하다”며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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