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은 ‘한차’ 티캡슐로 대중화…세계에 맛과 향 전하고파

기존 캡슐커피 머신과 결합 통한
‘한약 에스프레소 머신’ 개발
한약·IT·제조 융합된 차별화된
사업 아이템으로 성장가도

자체 생산공장 보유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 구축
국내 티캡슐 분야서 입지 다져

매출 100억·기업가치 1000억 돌파 목표
본격적 글로벌 비즈니스 나서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메디프레소가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티캡슐 제품.
메디프레소가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티캡슐 제품.

우리 생활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이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커피. 최근 커피시장은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해지고 고급화되면서 변하고 있다. 맛과 향미를 탁월하게 보존하는 알루미늄 패키지 기술을 앞세운 프리미엄 캡슐커피 브랜드가 속속 출시되면서 커피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이런 커피의 전유물이었던 캡슐음료시장에 한방 재료를 달이거나 우려서 마시는 한차로 과감히 도전장을 꺼낸 기업이 있다.

㈜메디프레소(MEDIPRESSO, 대표 김하섭)는 집에서도 한차를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한차 티캡슐과 전용 추출 기계’를 개발,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한차의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한차 기반 푸드테크 브랜드를 개발해 한약과 IT(정보기술), 제조가 융합된 차별화된 사업 아이템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메디프레소를 소개한다.

# ‘건강에 좋은 것을 더 간편하게 제공’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헬스케어 시장이 고속 성장 중입니다. 이에 우리나라 고유의 컨텐츠인 ‘한방’을 소재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다 기존 캡슐커피 머신과의 결합을 통한 ‘한약 에스프레소 머신’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대학에서 시스템경영공학을 전공하며 연합벤처창업동아리인 ‘미래벤처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다 처음 농식품분야 창업을 생각했다는 김하섭 대표. 그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그것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이롭게 만드는 것이 창업이라는 마인드로 스타트업과 창업이라는 큰 꿈을 이뤘다.

메디프레소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건강에 좋은 것을(MEDI), 기존 방식보다 더 간편하게 제공(ESPRESSO)하는’ 것을 비전으로 2016년 창업됐다.

김 대표는 창업 당시를 회고하며 “기존에 없었던 아이템이었고 성공의 가능성도 확신했지만 1인 창업이었기에 충분한 자금과 인력이 없는 상태에서 어렵게 회사의 기반을 다져야 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전 반도체회사를 다니며 모아뒀던 얼마되지 않은 자금이 전부였던 김 대표에게는 정부의 창업지원정책인 청년창업사관학교 6기에 합격하면서 다방면으로 창업지원을 받았던 것이 큰 힘이 됐다. 이후 2018년 학습지와 건강가전 사업을 하고 있는 대기업으로부터 시드투자로 5억 원을 유치하면서 초기 창업기반을 다졌다.

# 독창적인 브랜딩·로스팅 기술로 빚어낸 한차 티캡슐

메디프레소는 질 좋은 한차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제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한방 원료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도록 혼합(브랜딩)해 로스팅하는 기술과 한차를 항산화 캡슐에 저장하는 기술이 더해진 독창적이고 우수한 한차 티캡슐 제품은 성공적인 창업의 기반이 되고 있다.

여기에 한방 티캡슐별로 최적의 압력, 온도, 추출량을 설정, 순간고압 추출이 가능한 전용 에스프레소 머신은 소비자에게 간편하면서도 한차 본연의 섬세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대전에 위치한 메디프레소 한방발효연구소를 자신 있게 소개했다.

한방발효연구소에는 현재 5명의 연구원이 연구개발(R&D)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여기서 메디프레소만의 핵심 기술인 ‘호환캡슐·카트리지세트’, ‘캡슐용 카트리지’, ‘분쇄약재를 포함하는 캡슐을 이용한 한방차제조방법’, ‘분쇄약재를 포함하는 캡슐’, ‘캡슐용 분쇄약제제조방법’ 등 발효와 다공성(Porous) 기술이 개발돼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여기에 자체 생산공장을 보유,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국내 티캡슐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메디프레소의 에스프레소 머신은 한차 종류별 최적의 조건을 형성해 본연의 맛과 향을 간편히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디프레소의 에스프레소 머신은 한차 종류별 최적의 조건을 형성해 본연의 맛과 향을 간편히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 국내 넘어 글로벌 진출 도전

메디프레소는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독창적인 제품과 기술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메디프레소의 제품은 현재 이마트 본점 등 전국 63개 매장을 비롯해 노브랜드 전국 250개 입점에도 성공, 지난 2년 간의 누적 판매량이 100만 개를 돌파했다.

매출도 창업 첫해인 2018년 200만 원에 불과했지만 1년 후인 지난해 2억3300만 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이미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보다 2배나 많아 10억 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는 기존 추출 기계를 업그레이드해 추출 온도와 양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제품과 개인 맞춤형 체질 분석을 통한 한차 캡슐 추천 기능이 탑재된 휴대폰 앱을 개발·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내를 넘어 미국 수출을 위해 미국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아마존 입점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 이후 지금까지는 착실히 기반을 닦는데 전력했다면, 이제부터는 ‘매출 100억 원, 기업가치 10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에 나설 단계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더불어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에 도전하며 사회에 도움을 주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창업성공 포인트

- 스타트업은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제일 먼저 시작해 혁신하며 성장하는 기업이다.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먼저 시작하라.

- 제조업의 장점은 국내시장의 레퍼런스를 토대로 해외시장 진출이 용이하다는 데 있다. 끊임없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도전 정신을 가져라.

- 일방적으로 회사의 이익을 생각하는 것 보다는 상생한다는 생각으로 먼저 도움을 줘라.

김하섭 대표
김하섭 대표

■ 김하섭 대표가 농식품 예비창업인에게 전하는 메시지

“회사를 경영하면서 가장 크게 느낌 점은 바로 ‘처음과 끝은 사람이다’라는 점입니다. 시작은 대표인 저 혼자 할 수 있지만, 회사가 성장하면서 적재적소에 좋은 인재들이 없다면 회사는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할 겁니다. 그래서 좋은 사람을 만나 영입하고, 좋은 대우를 해주면서 회사의 일원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성공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저도 최근에야 깨닫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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