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닭발바닥에 발생하는 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계사 깔짚 수분 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계사에 깔려 있는 깔짚의 수분이 많아지면 계사 내부 암모니아 수치가 높아지고 세균수가 늘어 질병이 번지기 쉬운 환경이 되며 닭발바닥 염증 발생이 많아져 도체 품질이 저하된다.

특히 깔짚 수분 함량이 35% 이상 될 경우 닭발바닥 염증 발생률이 약 40% 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돼 수분 함량 범위를 2025% 범위로 유지해 주는 것이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깔짚의 수분 함량은 손으로 꽉 쥐었다 놓는 방법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이 방법을 적용해 확인했을 시 공처럼 둥근 모양이면 수분 함량이 너무 많은 것이고 공 모양이 약간 깨질 정도면 수분 함량이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깔짚의 수분 관리를 위해서는 급수기, 사육밀도, 계사 환기 등 여러 요인들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먼저 물이 흘러 깔짚이 질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급수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청소해 줘야 하며 닭의 성장에 따라 급수기의 두께와 수압을 조절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닭들이 충분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사육밀도를 조절해 줘야 깔짚이 공기와 접촉해 잘 마를 수 있으며 추운 날 계사에서 발생하는 수분과 오염된 공기는 환기 후 배출해야 결로로 인해 깔짚이 질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단 외부 온도가 낮을 경우 공기 순환을 천천히 유도하고 환기로 인해 온도가 낮아진 만큼 열풍기를 이용해 열을 더해 줘야 한다.

닭똥의 상태 역시 깔짚 수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농가에서는 콕시듐, 대장균 등 설사를 유발하는 질병을 예방하는 백신 프로그램을 실시해 닭의 장 건강을 관리해 줘야 하며 사료나 물에 소금 성분이 많은 경우에도 닭이 물을 더 많이 마시게 돼 묽은 변을 배설하므로 염도 수준을 확인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조용민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장은 충분한 환기와 적정 사육밀도, 급수기 관리 등 여러 요인들을 잘 관리해 깔짚 수분함량을 적정하게 유지해야 닭을 건강하게 사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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