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배지에 발생한 겨울 잡초 광대나물 방제를 11월에 실시해야 한다고 최근 밝혔다.

겨울 잡초인 광대나물은 가을에 자라기 시작해 푸른 상태로 겨울을 넘기고 이른 봄부터 왕성하게 자란다. 이로 인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생육이 억제되고 생산성도 낮아진다.

농진청에 따르면 월동 전에 메코프로프(MCPP 50%) 물약(액제)을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재배지에 뿌리면 광대나물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특히 11월 상·중순에 메코프로프를 12회 살포한 경우 광대나물의 생육이 95% 억제됐으며 방제하지 않았을 때보다 풀사료 생산성이 35%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월동 후 3월에 1회 방제(60%)하는 것보다 월동 전 11월 상순에 1회 방제했을 때 잡초 억제율(95%)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돼 월동 전에 잡초 방제를 하고도 봄에 잡초가 남아있다면 3월 중순에 한 번 더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주로 56월에 수확하기 때문에 3월 안에 방제를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메코프로프는 넓은 잎 잡초를 방제하는 약제로 정량(20리터에 메코프로프 67밀리리터)으로 희석해서 바람이 불지 않을 때 1ha150리터 정도 살포하면 된다.

천동원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장은 월동 전 제대로 방제해 관리하면 겨울잡초가 많이 자라는 농경지에서도 정상적으로 풀사료 생산이 가능하다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재배 확대도 중요하지만 월동 전 잡초 방제로 풀사료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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