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소재 농촌진흥청 한우연구소가 방목 중이던 한우 900여 마리를 축사로 들여보내기 위해 본격적인 월동 준비에 들어간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대관령에서는 겨울이 한 달가량 일찍 시작돼 11월이면 풀이 거의 자라지 않기 때문에 10월 말 방목을 마무리한다.

방목을 끝낸 소들을 겨울 동안 건강하게 사육하기 위해서는 축사 내부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눈과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시설물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어린 송아지들은 추위에 노출되면 감기에 걸리기 쉬우므로 축사바닥에 깔짚(톱밥, 볏짚 등)을 충분히 깔고 방한복과 보온등도 미리 챙기는 것이 좋다.

특히 대관령은 겨울철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를 밑돌기 때문에 소들의 식수 확보를 위해 소 축사 급수조의 가온 상태를 점검하고 구제역 등 전염성 가축질병을 막기 위해 설치한 축사별 발판소독조가 얼지 않도록 온도 높임기를 설치해 가동해야 한다.

농진청 한우연구소의 경우 지난 9월에 옥수수를 수확한 뒤 40일간 발효해 만든 옥수수 담근 먹이 350여 톤은 트렌치 사일로에 보관하고 봄·가을에 풀을 베어낸 뒤 34일간 자연 상태에서 말려 둥글게 말아둔 마른 풀사료 600여 톤을 창고에 저장해 두는 등 한우가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먹을 담근 먹이와 풀사료 준비를 끝냈다.

박응우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장은 해마다 입동 이전에 소들에게 먹일 사료를 충분히 저장하고 축사시설을 미리 점검해 소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관리한다우수한 한우의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한우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성 향상과 고품질화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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