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지속가능농업개발을 위한 글로벌 ODA포럼’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식량위기를 해결하려면 디지털 농업기술의 도입과 발전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관으로 지난 9~10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과 온라인을 통해 열린 ‘2020 지속가능농업개발을 위한 글로벌 ODA포럼에서 디지털 농업과 코로나 이후 식품 시스템을 주제로 발표를 한 캐롤린 플로리 국제미작연구소(IRRI) 기술책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식량 수요와 공급을 잇는 식량공급사슬이 교란되고 있고 식량 수급불안정상태에 있는 인구도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그는 더 이상 식량 수요와 공급, 생산과 유통 등 각 분야별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방식은 효과가 없으며, 식품공급사슬의 디지털화를 통해 전 단계에 걸친 협력과 중재를 이뤄야 식량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농작물 생산과 유통, 공급 단계에서의 정보를 디지털화해 이를 이해관계자들이 적기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보다 선제적이고 국가적인 식량위기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캐롤린 플로리 기술책임자는 미작연구소와 인도네시아 등이 협력해 운영하고 있는 ·곡물 매니저(Rice Crop Manager)’란 디지털농업 플랫폼 운영 사례를 예로 들기도 했다. 이 플랫폼을 통해 농가들은 작물재배기술이나 농자재, 병해충 정보 등을 적기에 제공받으면서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유통 문제도 해결하고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는 다시 국가 농업정책에 반영돼 식량얀보 증진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식량안보를 주제로 발표를 한 마두르 과탐 세계은행(WB) 수석경제학자도 식량안보 해결을 위해 실시간으로 농산물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확보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심층적이고 장기적인 경제위기가 예견되고 있고 광범위한 식량위기 문제도 불거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 중 하나가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하는 일이라면서 농산물과 식품과 관련한 가격, 유통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농업체계를 구축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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